올해로 17번째를 맞는 ‘세종대왕과 초정약수축제’가 지난 2일 광화문광장 어가행차 퍼포먼스로 축제의 시작을 알렸다.
충북 청주시와 (사)청주예총은 이번 축제의 주제가 ‘조정에서 초정으로’인 만큼 광화문 어가행차를 통해 세종대왕이 조정에서 안질 치료를 위해 초정으로 행차하는 것을 재연하는 데 의미를 뒀다고 3일 밝혔다.
2일 어가행차에는 왕과 왕비, 대신, 취타대 등 60명이 참여했다. 세종대왕 동상 앞에서 취타대의 일성을 시작으로 광화문광장 일원을 한 바퀴 돌며 행사를 진행했다.
세종대왕과 소헌왕후 역할은 지난달 27일 공개 모집을 통해 선발한 정모(28·강사)씨와 지역 대학에서 연기를 공부하고 있는 김모(23·대학생)씨가 수행했다.
세종대왕 역을 맡은 정씨는 “우리 역사의 산실인 광화문광장 그리고 세종대왕 동상 앞에서 세종대왕 역을 맡아 연기하게 돼 너무 큰 영광”이라며 “오늘의 경험을 토대로 오는 21일에 있을 초정행궁 어가행차 때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릴 테니 기대하셔도 좋다”고 말했다.
세종대왕은 1444년 봄과 가을 두 차례에 걸쳐 초정행궁에 머물며 질병을 치료하고 훈민정음 창제, 양로연 개최, 청주향교 책 하사 등의 애민 정책을 펼쳤다. 이때 세종대왕은 소헌왕후, 세자, 영응대군, 대신 등과 함께 서울 궁궐에서 출발해 경기도 죽산, 충북 진천 등을 거쳐 초정으로 왔으며, 같은 경로로 올라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제17회 세종대왕과 초정약수축제는 어가행차와 더불어 다채로운 공연과 볼거리로 오는 20일부터 22일까지 청주시 청원구 내수읍 초정행궁 일원에서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