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영은 한국브리지협회 부회장이다. 그는 27일(현지시간) 중국 항저우 치위안 체스홀에서 열린 브리지 혼성 단체전 예선에서 강성석과 팀을 이뤘다. 두 선수는 태국(1차전)에 3.28 대 16.72로 패배했지만, 싱가포르(2차전)에 17.77 대 2.23으로 승리했다.
김혜영은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오늘 너무 긴장했다. 실수를 한 것 같다. 팀에 미안하지 않도록 열심히 하고 있다. 대표팀에 합류했으니, 책임감을 느끼고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선수촌 생활에 대해서는 "(선수촌 내에) 일반 차량이 다니지 않는다. 일반인이 안 다니고 선수만 오가는 게 가장 놀랐다. 그래도 이제는 잘 적응했다"고 설명했다.
한국 브리지 대표팀은 내달 2일까지 라운드 로빈 예선을 치른다. 준결승은 내달 3일부터 4일까지, 결승은 5일부터 6일까지다.
김혜영은 고(故) 정주영 명예회장의 7남인 정몽윤 현대해상화재보험 회장의 부인이다. 브리지 경력은 10년이다. 제3회 라운드 로빈 팀 토너먼트 1위, 4회 유러피언 윈터 게임(GCK 트로피) 9위, 17회 춘계 팀 토너먼트 2위 등을 기록했다. 한국브리지협회 부회장을 맡고 있는 그는 매년 자선 모금을 위한 브리지 대회를 열어 수익금을 기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