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대웅의 정문일침(頂門一鍼)] 김동연의 전전반측(輾轉反側), 정치인 호감도 이재명 대표와 동률

2023-09-16 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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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갤럽, 정계 주요인물 호감도 조사... 이재명 대표와 김 지사가 나란히 29%

리얼미터, 광역단체장 지지확대지수...7월에 이어 8월에도 전국 1위 이어가

자신의 득표율을 상회한 자치단체장은 김 지사가 유일...서민행보 주효 평가

김동연 지사 사진경기도
김동연 지사 [사진=경기도]
김동연 경기지사의 외연이 1년 이상 계속 확장되는 모습이다. 리얼미터가 조사한 광역단체장 지지확대지수에서 7월에 이어 8월에도 전국 1위를 이어갔다.

이는 작년 8월 이후 계속되는 순위다. 지지확대지수란 당선 득표율 대비 현재 지지도의 증감을 나타내는 지표로, 100을 넘어가면 임기 초에 비해 지지층이 늘어난 것이고 100에 미달되면 지지층이 줄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 14일 여론조사 기관인 리얼미터가 발표한 2023년 8월 광역자치단체 평가에서 김동연 지사는 확대지수 120.2점으로 2위 인천시장(90.7점)과 29.5점 차이를 벌리며 전국 1위를 기록했다. 자신의 득표율을 상회한 자치단체장은 김 지사가 유일하며 해당 분야 조사를 시작한 지난해 8월 이후 계속해서 1위를 기록했다. 이런 조사가 나오는 데는 꾸준한 김 지사의 서민 행보가 주효하다는 평가다.

최근의 정국은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단식 장기화로 인해 경색되고 있다. 그런데도 검찰은 이 대표 소환과 조사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여당은 여당대로 야당과의 협상력을 높이지 않고 있다. 민생에 대한 관심이 없다는 뜻과도 같아 국민들은 답답해하고 있다.
 
게다가 정부는 긴축을 전제로 예산 편성의 허리띠를 졸라매라고 지자체를 압박하고 있다. 지방정부의 입장으로선 난감한 상황이 아닐 수 없다. 경기도 또한 예외가 아니어서 예산 운용 고육지책까지 세우고 있다.

경기도는 31개 시·군에 배분하는 일반조정교부금 6738억원을 삭감키로 한 것이다. 물론 2조원 가까운 세수 부족이 이유지만 김 지사로선 여간 난감한 상황이 아닐 수 없다. 그런데다 경기도의회에 제출된 예산안 심사도 지지부진이다. 자칫 취약계층 지원,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대응에 차질도 우려된다.
 
이런 가운데 김 지사는 행보를 더욱 넓히고 있다. 지난 13일에 안산시 안산문화재단 국제회의장에서 31개 시군 단체장 등이 함께한 ‘2023년 하반기 경기도-시군 정책협력위원회’를 개최한 것도 그중 하나다. 

김 지사는 이 자리에서 태양광 패널 이격거리 규제 단계적 폐지와 특별교통수단 광역 이동 서비스 등 도민의 삶과 미래를 위해 지역, 정당 구분 없는 협치를 구하고 상호 협력을 강조했다.
 
그런가 하면 지난 10일 서울시가 일방적으로 발표한 ‘통합 환승 정기권’ 출시 계획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수도권의 교통 문제는 특정 지자체만의 일방적인 발표가 아니라 3개 지자체 간 공동의 노력이 절실히 요구되는 난제라는 사실을 인식시키며 마치 상급자인 듯 행세하는 서울시장에게 경고를 날린 셈이다.
 
현재 정치·경제 등 어려운 대내외적인 상황에서 경기도 나아가 나라를 위해 ‘선행유적(善行有跡)’ 하면서도 ‘전전반측(輾轉反側)’ 하는 김 지사의 속심이 통했는지 이번 리얼미터 조사에서 경기도는 주민 생활 만족도가 연속 전국 최고를 나타냈다.

지난해 8월 이후 1년 동안 계속 확대지수 1위를 기록 중인 김 지사의 행보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그리고 김동연식 소통도 회자하고 있다. 야당 대안론에도 자주 등장한다.

한국갤럽이 지난 12~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정계 주요인물 호감도 조사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김 지사가 나란히 29% 동률을 기록한 것을 놓고도 정치권에서 이슈다.

김동연 지사의 이번 평가는 그런 가운데 나온 것이라 더욱 유의미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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