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민영화 반대"…철도노조 18일까지 총파업

2023-09-14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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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철도노동조합 제1차 총파업 첫 날인 14일 서울 용산구 서울역 3번 출구에 모인 철도조노 조합원들이 총파업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권보경 기자
전국철도노동조합 제1차 총파업 첫 날인 14일 서울 용산구 서울역 3번 출구에 모인 철도노조 조합원들이 총파업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권보경 기자]
"철도민영화를 멈추고, '서민의 발'인 철도를 지켜야 한다. 철도노조는 선로를 지키기 위한 투쟁에 나선다."

전국철도노동조합이 18일까지 제1차 총파업에 돌입한다. 이 기간 조합원 1만3000여명이 참여해, 고속철도(KTX)·수도권 광역철도 운행 차질을 피할 수 없다는 전망이 나온다. 철도노조는 국토부와 한국철도공사(코레일)입장 변화를 토대로 제2차 파업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철도노조는 파업 첫 날인 14일 서울역 3번출구 앞에서 총파업 출정식을 열었다. 이날 출정식에는 철도노조 조합원 5000여명이 모였다. 파업 의제는 수서행 KTX 투입과 공공철도 확대, 코레일의 성실한 임금교섭과 합의이행 등이다.
철도노조 "철도대란 대안, 수서행 KTX 투입"
철도노조는 국토부 철도정책으로 인한 시민 불편을 막기 위해 총파업에 나선다는 입장이다. 국토부 철도정책이 '철도대란'을 불러왔다는 게 철도노조 주장이다.  철도노조는 이날 총파업 선언에서 "국토부는 하루 최대 4920개 좌석을 축소해 열차대란을 불러왔다"며 "울산, 신경주, 김천구미, 대전지역 열차이용을 힘들게 만들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안으로는 수서행 KTX 투입을 제시했다. 국토부가 KTX 수서~부산노선을 감축하며 증편한 KTX 시·종착역을 수서역으로 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철도노조는 "KTX와 수서고속철도(SRT) 연결 운행으로 효율을 극대화하고, KTX와 SRT 운임차별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명호 철도노조 중앙쟁대위원장은 "SRT 투입을 위해 기존 경부선과 호남선 축소를 일방적으로 진행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설명했다.
고용부 "파업 중단"vs철도노조 "정당쟁의"
철도노조는 고용노동부가 파업 중단 요구에 대해 이번 파업은 정당하고 합법적인 파업이라는 입장을 냈다. 이정식 고용부 장관은 13일 철도노조에 "국민 경제와 일상 생활을 볼모로 한 투쟁은 국민 공감을 얻기 어렵다"며 파업 중단을 촉구했다.

최명호 철도노조 중앙쟁대위원장은 "철도노조는 대화를 통해 철도공사와 임금교섭을 해결하려 부단히 노력해왔다"며 "국토부가 대화 요구에 응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노동부와 국토부가 명분없는 파업이라고 했지만 주체·절차·목적 등에서 정당한 쟁의행위"라고 덧붙였다.

코레일이 철도노조 파업에 따라 고속철도(KTX)와 새마을호 등 여객열차와 화물열차를 20~60%가량 감축 운행하면서 이용객 불편과 수출업계 화물 운송 차질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 전철의 경우 평소의 75%가 운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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