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바이오는 중국 최대 제약 그룹 중 하나인 상하이제약과 전략적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MOU는 경구용 치매 치료제의 임상 개발을 통해 'AR1001의 중국 내 기술이전 또는 독점 판매'를 목표로 한다.
아리바이오는 최근 중국 국가약품관리감독국(NMPA) 산하 의약품평가센터(CDE)에 AR1001의 임상 3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신청했다. 이미 미국에서는 IND를 승인받아 환자 투약이 진행 중인 임상 3상 '폴라리스(Polaris)-AD'에 한·미에 이어 중국까지 포함한다는 구상이다.
상하이제약은 지난해 매출 2320억위안(약 42조원)으로 전 세계 상위 50대 제약회사 중 하나로 꼽힌다. 중국의 31개 성, 지방자치단체 및 자치구에 걸친 광범위한 유통 네트워크를 보유해 약 3만2000개 이상의 의료 기관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양사는 전략적 협약을 위해 올해 초 기밀유지협약(CDA)을 맺고 포괄적인 기술 타당성 검토를 진행해 왔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공동 임상개발과 함께 본격적인 시장진출을 위한 실무 절차에 착수할 예정이다.
정재준 아리바이오 대표는 “상하이제약과의 이번 협약으로 AR1001의 중국 임상 3상과 허가 후 성공적인 판매를 보장받을 수 있는 등 중국 내 상업화의 기틀을 마련했다”며 “급속한 고령화와 치매 환자 급증으로 국가 차원의 대책을 강구 중인 중국 내 알츠하이머병 치료에 획기적 진전을 가져오는 첫걸음으로 평가받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