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13일 발표한 '8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867만8000명으로 1년 전보다 26만8000명 증가했다. 이로써 취업자수는 2021년 3월부터 30개월 연속 증가하고 있다.
증가폭도 5개월 만에 반등세를 보였다. 지난 2월 31만2000명에서 3월 46만9000명으로 상당 폭 증가했지만, 4월 35만4000명, 5월 35만1000명, 6월 33만3000명, 7월 한 달만에 20만명대로 내려앉았다가 지난달 다시 확대한 것이다. 다만 두달 연속 증가폭이 20만명대를 이어가고 있다.
8월 취업자수는 고령층이 견인했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에서 30만4000명, 70대 이상 10만4000명, 50대 7만3000명, 30대에서 6만4000명 증가했다. 반면 20대에서 9만1000명, 40대에서도 6만9000명 감소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1년 전보다 0.7%포인트 오른 69.6%로 집계됐다. 8월 기준으로 1989년 1월부터 관련 통계 작성 시작 이후 가장 높다.
업종별로 보면 지난달 제조업 취업자가 6만9000명 줄면서 8개월 연속 감소했다. 건설업 취업자도 9개월째 줄었지만 감소폭은 1000명에 그쳤다.
대신, 지난달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이 13만8000명, 숙박·음식업이 12만1000명 각각 늘면서 전체 취업자 증가세를 주도했다. 코로나 사태가 진정된 이후 대외활동이 늘면서 대면서비스업 고용 회복세는 유지되는 모습이다.
지난달 실업자는 57만3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4만1000명 감소했다. 경제활동인구 중 실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인 실업률은 2.0%로 1년 전보다 0.1%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1999년 6월 구직기간 기준변경 이래 8월 기준 최저다.
서운주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돌봄 수요와 외부활동 증가에 따른 취업자 증가세가 지속됐다"며 "지난 7월 집중호우로 둔화했던 취업자 증가폭이 8월에는 확대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