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중국 단체관광 재개를 계기로 중국인 관광객 조기 회복을 위한 대응 강화에 나선다.
현지 마케팅 다변화, 입출국 편의성 제고, 고부가가치 관광상품 마케팅 등 고부가 관광환경을 조성해 '다시 찾고 싶은 한국' 이미지를 구축하겠다는 복안이다.
우선 중국인 단체관광객 대상으로 전자비자 발급 수수료를 연말까지 한시 면제할 계획이다. 이는 3년 8개월 만의 조치다.
비자는 기존 광저우·칭다오·상하이 등 5개 비자신청센터 운영 외에 추가로 베이징과 선양에 개소해 신청 편의성을 제고하고 대기기간을 축소한다.
중국인들의 방한을 위한 한·중 노선 증편 및 할인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인천공항, 대구·김해 등 지방공항의 슬롯 확대를 통한 항공편 증편을 지원하고 크루즈 기항 확대를 위한 포트세일즈, 선사 미팅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관광객 수요를 고려해 인천, 부산 등 주요 입국항 여객터미널과 인근 도심간 셔틀버스도 운행을 확충한다.
지역 관광 활성화를 위해 제주항공 등 지방공항은 얼리버드 할인을 통해 중국 단체관광객에게는 항공권을 25~30% 할인한다.
100인 이상 대규모 관광 시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수학여행 시에는 비자·관광 담당자를 전담 매칭해 편의성을 강화한다.
소비액의 80% 이상을 모바일페이로 사용하는 중국인을 위해 모바일페이 결제 지원으로 방한 중국인 소비도 촉진할 계획이다.
명동·제주 등 중국인 인기 관광지를 중심으로 중국 모바일페이의 국내 간편결제 가맹점을 25만개까지 확대하고 결제 시 쿠폰·할인 이벤트 등을 진행한다. 알리페이로 노량진 수산시장 등에서 결제 시 5~10%의 할인을 적용해주는 식이다.
이외에도 실물여권 제시 없이 면세품 구매를 허용하고, 사후면세점 환급 최소 기준금액을 인하하는 등 쇼핑 편의를 제공할 방침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2023년 하반기 150만명 등 연내 중국 방한객 200만명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목표를 달성하면 GDP 성장률에 0.16%포인트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