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우간다 낫형세포병 구조재단인 USCRF에 따르면 이 학교 12학년에 재학 중인 김재원 양은 지난 6월 USCRF와 기기 지원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낫형세포병은 도넛 모양의 적혈구가 낫 모양으로 변형 돼 제대로 기능을 하지 못해 비장과 신장이 손상되는 질병이다. 주로 아프리카계 인종에서 많이 발견되고 있으며 우간다에서만 매년 약 1만 9000명의 신생아에게 발병한다.
이번에 김 양이 개발한 손목 센서는 낫형세포병 환자들에게 필수적인 기능을 탑재한 보급형 기기로 시계 기능 외 심박수를 통해 심박 변이도와 산소포화도의 수치를 측정한다. 일정 수치를 벗어나면 환자에게 알람을 줘 즉각 사전 대응을 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환자의 건강 상태를 실시간, 주간, 한 달 단위로 저장해 정확한 데이터 값을 매길 수도 있다.
김 양은 국내 기술진과 함께 개발한 시제품을 우간다의 USCRF로 보낸 뒤 오는 9월 말 우간다 보건부 장관과 만나 실제 보급할 계획이다. 김 양은 "낫형세포병을 앓고 있는 우간다 국민들의 데이터를 모아 미국의 SCD 관련 기관과 연계한 공동 연구를 하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말했다.
한편 김 양은 지난 2021년 삼성창업대회의 지원금을 받아 국내 저소득 독거노인을 위한 저가의 보급형 보청기를 개발, 100명의 노인에게 보급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