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중국증시는 외국인이 근 3주 만에 매수 전환한 데 힘입어 최근 저점에서 반등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3.84포인트(0.12%) 상승한 3082.24, 선전성분지수는 103.59포인트(1.02%) 상승한 1만256.19로 장을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 지수 CSI300과 기술주 중심의 창업판은 각각 26.80포인트(0.72%), 25.59포인트(1.26%) 오른 3723.43, 2064.57에 마감했다. 이에 상하이증시와 선전증시는 각각 전날 기록한 연저점, 40개월래 저점에서 반등했다.
업종 및 시총 상위주들은 대체로 상승·하락이 엇갈렸던 가운데 일본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시작했다는 소식에 원스식품(300498.SZ) 등 식품주들의 강세가 돋보였다. 또한 전날 미국증시 장 마감 후 발표된 엔비디아 실적이 호조를 보인 가운데 중국 반도체 대장주 SMIC(688981.SH)가 1% 이상 오른 것을 비롯해 반도체주들도 대거 상승했다.
미국채 금리 하락과 엔비디아 실적 호조 등으로 인해 글로벌 증시 전반적으로 투자심리가 개선된 가운데 위안화 환율 상승세가 주춤해지면서 중국증시도 다소 안정을 찾은 모습이다. 다만 디플레이션 등 중국 경기 둔화 우려와 부동산 위기감이 상존하고 있는 상황에서 향후 증시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한 모습이다.
베이징 유니 자산운용의 장즈화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오늘 위안화 가치가 다소 오르면서 외국 자본들이 돌아와 중국증시 안정에 도움이 됐다"고 로이터에 말했다. 이어 "엔비디아 실적 발표 이후 아시아 증시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인 것도 투자심리를 고양시켰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중국 인민은행 산하 외환교역(거래)센터는 위안화의 달러당 기준 환율을 전 거래일 대비 0.0102위안 내린 7.1886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위안화의 달러 대비 가치가 전 거래일 대비 0.14% 상승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