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전문가 92% "8월 금통위 기준금리 동결 예상"

2023-08-22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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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금융투자협회
사진=금융투자협회


채권 전문가 10명 중 9명이 24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전망했다.
 
22일 금융투자협회는 지난 10∼16일 53개 기관의 채권 보유·운용 관련 종사자 1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발표했다. 
 
설문 응답자 중 92%는 이달 금통위에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봤다. 25bp(1bp=0.01%포인트) 인상을 전망한 응답자는 8%에 그쳤다. 기준금리 동결을 전망한 응답자들은 물가지표가 하향 안정세에 접어든 것을 근거로 삼았다. 
 
다음 달 국내 채권시장 금리 방향에 대해서는 금리가 오를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33%로 전월보다 8%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금리 하락을 전망한 응답자는 17%로 전월보다 10%포인트 감소했다. 미국 국채 발행량 확대 발표로 금리가 급등한 것이 국내 금리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다음 달 물가가 상승할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37%로 전월 대비 28%포인트 상승했다. 물가 하락 쪽으로 답한 응답자 비율은 9%로 전월보다 35%포인트 떨어졌다.
 
국제 유가 상승과 농산물 가격 급등, 대중교통 요금 인상 등 영향으로 물가 상승 우려가 확산해 9월 물가 상승 응답자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음 달 환율이 오른다고 답한 비율은 16%로 전월보다 5%포인트 늘었다. 미국 국채 금리 급등과 중국 부동산 위기가 달러 강세 재료로 작용했다.
 
이 같은 조사 결과를 토대로 산출한 9월 채권시장 종합 지표(BMSI)는 91.2로 전월과 동일했다. 설문 문항에 대한 응답을 통해 산출되는 BMSI는 채권시장 심리를 나타내는 것으로 100 이상이면 채권 가격 상승(금리 하락)이 기대되는 등 시장 심리가 양호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협회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개월 연속 2%대를 유지했으나 국제 유가 상승 등에 따른 물가 상승 우려와 미국 국채 금리 급등 영향"이라며 "이런 상황이 종합 반영돼 9월 채권시장 심리가 전월 대비 보합세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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