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수연 네이버 대표 "생성 AI, 새로운 패러다임 전환기…네이버에 중요한 기회"

2023-08-21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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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초거대 AI '하이퍼클로바X' 공개 앞두고 최수연 대표 명의 주주서한 공개

"네이버, 지난 세 차례 패러다임 전환기 잘 극복해…생성 AI로 경쟁력 확고히 할 것"

사진네이버
최수연 네이버 대표 [사진=네이버]
네이버가 오는 24일 차세대 초거대 인공지능(AI)인 '하이퍼클로바X' 공개를 앞두고 최수연 대표 명의의 주주서한을 발표하며 AI 주도권을 쥐어 나가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네이버는 생성 AI의 부상을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보고, 이를 극복하겠다고 강조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21일 발표한 주주서한에서 "과거 주요 전환기 때마다 막대한 자본과 자원을 보유한 글로벌 대기업과의 경쟁은 네이버의 존립에 큰 위협으로 다가왔지만, 숱한 위기에서도 매번 혁신과 성공적인 기회 포착으로 한층 더 견고한 플랫폼으로 성장했다"라며 "지난 세 번의 전환기를 극복하면서 네이버는 온라인 광고, 콘텐츠 소비, 커머스까지 통합된 유일무이한 플랫폼으로 발전했다"라고 짚었다. 최 대표가 짚은 네이버의 세 차례 전환기는 △검색 △모바일로의 전환 △이커머스다.

최 대표는 생성 AI를 '네 번째 패러다임 전환기'로 정의하고, 이러한 플랫폼 경쟁력이 생성 AI의 시대에 더욱 빛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네이버는 AI가 이미 새로운 혁신의 물결을 일으키고 있으며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새로운 활용 사례가 계속 나올 것이라 생각한다"라며 "생성 AI가 우리의 핵심 역량을 더욱 확장하고 강화하는 중요한 기회라고 확신한다"라고 강조했다.

실제 네이버는 이미 스마트 블록 검색 기능, 쇼핑 추천 기능 등 다양한 서비스에서 AI를 활용하고 있다. 여기에 생성 AI를 본격적으로 접목해 검색, 쇼핑, 마케팅 등의 사용자 경험 수준을 더욱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국내에서 장기간 검색어 점유율 1위를 차지한 것은 물론 지도·리뷰·콘텐츠·결제·커머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방대한 데이터를 지난 24년간 축적했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이러한 데이터를 하이퍼클로바X와 결합해 네이버만이 제공할 수 있는 초거대 사용자 행동 모델을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최 대표는 이와 함께 생성 AI의 바탕이 되는 하이퍼클로바X와 이를 활용한 핵심 서비스·애플리케이션 개선·발전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자체 초거대 언어모델 하이퍼클로바X를 토대로 차세대 생성 AI 검색 서비스 '큐(Cue:)', 대화형 AI 서비스 '클로바X'를 선보일 예정이다. 하이퍼클로바X의 최신성·정확성을 높이고 다양한 애플리케이션들을 API 형태로 연결·구동할 수 있도록 돕는 플러그인 '스킬'도 소개했다.

또 생성 AI를 통해 이를 활용하는 이용자들이 생산성 향상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네이버는 판매자, 창작자, 인플루언서를 위해 플랫폼에서 활용 가능한 생성 AI 도구를 개발한다. '커넥트X'는 기업의 내부 데이터와 자료를 활용해 보고서 작성, 이메일 작성, 협업 작업 등을 돕는 기업용 플랫폼이다. 클로바 포 라이팅(CLOVA for Writing)은 네이버의 콘텐츠 제작 툴 스마트에디터에 하이퍼클로바X를 결합한 차세대 AI 글쓰기 도구다.

기업간거래(B2B) 시장 공략을 위한 맞춤형 AI 솔루션도 제공한다. 최 대표는 "네이버의 솔루션 라인업은 적은 샘플 데이터로도 쉽게 연동 가능하며 파트너사의 구체적 니즈에 맞는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고자 한다"라고 소개했다. 기업들이 하이퍼클로바X를 커스터마이즈해 활용할 수 있는 '클로바 스튜디오', 하이퍼클로바X 기반 클라우드 서비스인 '뉴로클라우드'가 대표적이다.

최 대표는 "네이버는 지난 세 차례의 전환기를 성공적으로 극복하며 네이버만의 '해자'를 확보해 왔다"라며 "이제 AI라는 새로운 변화를 맞이할 준비를 완료했으며, AI는 기존의 네이버만의 경쟁 우위를 더욱 확고히 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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