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테크 시장을 두고 스타트업의 경쟁이 가속화하고 있다. 특히 최저임금 인상으로 주문과 배달 인력을 줄이기 위해 키오스크와 서빙·배달 로봇 시장에 뛰어드는 기업이 늘고 있다.
음식(Food)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인 푸드테크는 식품·유통·소비 전 과정에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등 첨단기술을 결합한 신산업이다. 국내 푸드테크 시장은 61조원으로 추산되며 매년 31.4%의 연평균 성장률을 기록 중이다.
2019년 창업한 브이디컴퍼니는 서빙로봇과 각종디바이스를 결합시킨 AI(인공지능)레스토랑 솔루션 ‘서빙로봇2.0’과 ‘브이디메뉴’, ‘브이디포스’ 중심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현재 브이디컴퍼니 국내 서빙로봇 시장 점유율은 70% 안팎인 것으로 알려졌다.
브이디컴퍼니는 최근 서빙로봇 경쟁력 강화를 위해 경기도 부천에 국내 최대 규모 서빙로봇 전용 스마트 물류센터 ‘인리칭센터’도 오픈했다.
인리칭센터는 브이디컴퍼니 서빙로봇 사후관리(A/S)와 물류 서비스 통합 운영을 위한 물류센터다. 센터는 약 450평 규모로 서빙로봇 전용 물류센터로는 국내 최대 규모다.
브이디컴퍼니는 인리칭센터를 중심으로 기존 중부, 영남, 호남, 부산 등 4곳의 자사 물류센터와 함께 물류 효율성, A/S 서비스 품질을 높여 시장 주도권을 이어가겠단 전략이다.
배달의민족은 올해 서빙로봇사업부 독립법인인 비로보틱스로 분사해 서빙로봇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외식 전문 브랜드사와 협약을 통해 매드포갈릭, TGI프라이데이스 등 국내 유명 레스토랑에서 서빙로봇을 보급하며 상용화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까지 약 1500대의 서빙로봇을 보급했으며 2026년까지 1만대 이상 보급을 목표로 세웠다.
배달 로봇 실증 사업에도 진심이다. 현재 배민 로봇으로는 △실내외 자율주행 배달로봇 딜리드라이브 △실내 자율주행 층간 이동 배달로봇 딜리타워 △실내 자율주행 서빙로봇 딜리플레이트 등이 있다.
알지티는 자사 대표 서빙로봇인 ‘써봇’의 가동 범위를 확대해, 서비스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써봇에 엘리베이터와 자동문과 연동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적용, 단층 주행에 그쳤던 가동 범위를 빌딩 내 상하 이동으로까지 대거 확대했다.
써봇의 서비스 영역으로는 스크린골프장, 헬스장, 필라테스 등 스포츠 시설, 복합 쇼핑몰 등의 생활 편리시설, PC방,노래방 등의 여가 시설과 요양 시설 등이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푸드테크 성장과 함께 인건비 상승으로 인한 업계 인력난까지 심화돼 서빙로봇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최근에는 대기업도 서빙로봇을 활용한 시장 진출을 이어가고 있어 주도권 다툼이 더 치열해 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