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현지시간) 네이처에 따르면 독일 슈투트가르트 막스플랑크 고체연구소 연구팀은 LK-99 단결정이 초전도체가 아니라 불순물로 인해 초전도체처럼 보이는 물질이라고 밝혔다.
다른 국가 연구팀이 LK-99를 도가니에서 가열해서 만든 것과 달리 막스플랑크연구소 연구팀은 황의 침투를 막아 황화구리(C₂S) 불순물이 없는 순수한 LK-99 단결정을 만들었다. LK-99 단결정은 투명한 보라색 물질로, 실험 결과 초전도체가 아니라 저항이 수백만 옴(Ω)인 절연체였다. 약간의 자성을 띠지만 자석 위에 뜰 정도는 아니었다.
연구팀은 앞서 14일 "한국 연구팀이 제시한 초전도 유사 현상은 LK-99 제조 과정에서 생긴 황화구리 불순물로 인한 것"이라며 "우리는 초전도성의 존재를 배제한다"고 결론을 내린 바 있다.
네이처가 지난 4일에 이어 이번에도 LK-99가 초전도체일 가능성을 부인함에 따라 서남, LS전선아시아 등 초전도체 테마주로 분류된 국내 기업의 주가는 일제히 장중 하한가를 기록했다.
두 회사와 같이 초전도체 테마주로 분류된 덕성과 파워로직스는 전날 한국거래소가 투자경고종목으로 17일 하루 동안 매매거래를 정지시킴에 따라 주가 변동은 없었다. 두 회사의 거래 정지 사유는 투자경고종목 지정 이후 주가가 2일간 40% 이상 급등했기 때문이다. 대신 덕성우 주가는 전날보다 21.31% 급락했다.
또 신성델타데크 주가는 소식이 전해진 후 급락했다가 다시 급등하며 전날보다 15.19% 오른 상황에서 장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