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회복 기대심리에 따른 매도호가 상승 영향을 받은 서울 아파트값이 13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전국도 상승세를 이어갔고, 전주 하락세를 멈췄던 지방은 2주 연속 보합권(0.00%)을 기록했다.
17일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8월 둘째 주(14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0.09%로 전주와 동일한 상승 폭을 보였다.
이번 주 강남 11개 구는 0.11% 상승했다. 잠실·가락동 대단지 위주로 상승한 송파구는 0.31% 올라 전주(0.23%)보다 상승 폭이 확대됐다. 양천구(0.13%)는 목·신정동 주요단지 위주로, 강동구(0.12%)는 고덕·명일동 위주로, 영등포구(0.09%)는 여의도·신길동 주요단지 위주로 상승하는 등 강남 전체 상승 폭이 확대됐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서울은 여름 휴가철 및 태풍의 영향으로 거래량은 많지 않았다"면서도 "지역 내 주요단지 위주로 매수문의가 꾸준하고 가격회복 기대심리로 인해 매도호가가 상승해 상승거래가 체결되는 등 전체적으로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기는 이번 주 0.08%로 전주(0.09%) 다는 상승 폭이 줄었지만 9주 연속 상승세는 이어갔다. 과천시(0.40%), 성남 분당구(0.35%), 성남 수정구(0.33%), 화성시(0.32%) 등이 경기 상승세 지속에 영향을 미쳤다.
인천은 0.08%로 전주와 동일한 상승 폭을 보였다. 미추홀구(-0.07%), 계양구(-0.03%) 등에서 하락세를 보였지만, 중구(0.27%), 남동구(0.18%), 연수구(0.14%) 등이 상승하며 인천 전체 상승세를 이끌었다. 수도권은 0.08%로 전주(0.09%)보다 상승 폭이 축소했지만 11주 연속 상승세는 이어갔다.
지방은 2주 연속 보합권을 기록했다. 세종시는 0.10%로 22주 연속 상승세를 지속했다. 보람·나성·도담동 주요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전국은 0.04%로 전주 대비 상승 폭을 유지한 채 5주 연속 상승했다.
전국 주간 아파트 전셋값은 0.04%로 전주(0.03%) 대비 상승 폭이 확대됐다. 서울 전셋값은 0.11%로 전주와 동일한 상승 폭을 보였다. 경기는 0.11%로 전주(0.09%)보다 상승 폭이 커졌고, 인천은 0.03%로 전주(0.04%) 대비 상승 폭이 축소했다. 이에 수도권 전셋값은 0.10%로 전주(0.09%) 대비 상승 폭이 확대됐다. 지방은 0.01% 하락하며 전주(-0.02%)와 비교해 낙폭이 둔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