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지사는 15일 도청 공연장에서 열린 제78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우리 도민들은 새만금 잼버리가 난관에 처했을 때, 자발적으로 힘과 마음을 모아주셨다”며 “새만금 잼버리가 유종의 미를 거두지 못해 도민 여러분을 포함한 국민 여러분께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회 이후 사실과 달리 전북인의 자존심에 상처를 주는 상황에 대해서는 의연하고 단호하게 대응해 도민들의 명예와 자존심을 지키겠다”고 피력했다.
하지만 중앙정부와 정치권, 일부 언론에서 제기하는 ‘전북 책임론’과 관련해서는 단호하게 대응할 것임을 강조했다.
앞서 김 지사는 14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도 “결과적으로 유종의 미를 거두지 못해 송구한 마음이 크다”며 “개최지 도지사로서 책임을 통감하지 않을 수 없고, 마음의 상처를 입은 국민들께도 깊이 사과드린다”고 머리를 숙인 바 있다.
이처럼 김 지사가 잼버리 파행에 대한 사죄의 뜻을 밝히면서도, 책임 소재와 관련해서 분명한 선을 긋는 것은 ‘여기에서 밀리면 끝장’이라는 판단이 작용된 것으로 풀이된다.
무엇보다 지난 2일 LS그룹의 1조8402억원 규모의 투자협약 체결 등 이차전지 관련 기업의 대규모 투자 러시가 이어지고 있고, 지난달 20일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으로 절호의 발전 기회를 맞은 새만금사업에 타격을 받게 할 수 없다는 결기가 묻어난다는 것이다.
한편 스카우트 잼버리 폐영 이후 전북에서는 14일까지 7개국, 500여명 스카우트 대원이 ‘사후 전북관광 프로그램’에 참여해 전북 주요 지역을 찾아 다양한 문화·관광 체험을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