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 K-팝 콘서트를 예정대로 개최한다. 태풍 '카눈' 피해에 대비해 안전점검을 강화하고, 행사 당일 소방·경찰인력을 대거 배치한다.
최훈 행정안전부 지방자치균형발전실장은 10일 오후 4시 서울 중구 잼버리 임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행안부는 11일 오후 7시부터 진행하는 K-팝 콘서트 행사장 전반에 대해 안전점검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관람객들의 낙상사고를 예방하고 무대에 진입하는 행위 등을 막을 수 있도록 인파관리를 위한 대책도 꼼꼼히 챙기고 있다"고 덧붙였다. 응급의료소 설치와 구급차 배치 현황, 온열·탈진환자를 신속히 옮길 긴급수송체계, 구급차 진출입로 확보 여부 등도 점검 대상이다.
특히 카눈 피해에 대비해 시설도 면밀히 살피고 있다. 최 실장은 "무대장치와 시설물 등에 피해가 발생하지 않게 꼼꼼하게 점검하고 있다"며 "스프링클러 등 작동 여부와 전기·화재 등 시설물 안전성도 점검할 것"이라고 전했다. 정전에 대비해 발전기와 각층 분전반 등을 점검하고, 화재 예방을 위해 각층에 소화기를 추가로 비치했다.
행사 당일 소방·경찰인력도 대거 투입한다. 행사장 안에는 통로마다 소방 200여 명과 경찰 600여 명이 상주하며 인파 관리와 긴급환자에 대한 신속한 구조구급 활동을 한다. 행사장 외부에는 교통 통제와 인파 관리를 위한 경찰을 배치한다. 응급의료소는 행사장 안팎에 4곳 운영한다. 이곳에선 의료인력 40여 명이 응급환자 치료 등을 맡는다.
긴급 상황에 신속히 대응할 '현장 지휘소(CP)'도 별도로 운영한다. 최 실장은 "현장 모니터링과 신속한 대응을 위한 CP 운영 상황도 점검했다"면서 "CP를 통해 유관기관 간 신속한 상황공유 및 대응이 이뤄지게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행사 당일 오전엔 인파 관리와 안전요원 배치, 진출입로 동선 등을 재확인할 방침이다. 출연자들이 오를 주무대도 공연 전에 한 번 더 살핀다.
최 실장은 "한 건의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고 참가자 모두가 안전하게 즐기며 한국에서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게 K-팝 콘서트 점검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폐영식에 이어 열리는 K-팝 콘서트는 새만금 잼버리 대미를 장식하는 행사다. 아이브와 뉴진스, NCT 드림, 있지, 마마무, 더보이즈, 몬스터엑스 유닛인 셔누·형원, 프로미스나인, 제로베이스원, 강다니엘, 권은비, 조유리, 피원하모니, 카드, 더뉴식스, ATBO, 싸이커스, 홀리뱅, 리베란테 등 19개 팀이 무대에 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