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림보 태풍' 카눈...비 내리고 강한 바람 시간 길어져

2023-08-10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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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전까지 중부지방 중심으로 비가 내릴 것

사진기상청 날씨누리
[사진=기상청 날씨누리]
경남 거제로 상륙한 제6호 태풍 카눈은 11일 새벽까지 느리게 북진하겠다. 느린 태풍으로 전국에 비가 내리고 강풍이 부는 시간이 길어지겠다. 

10일 기상청이 오전 10시 발표한 태풍정보에 따르면 오전 9시 기준 카눈 중심기압과 최대풍속은 각각 975hPa(헥토파스칼)과 32㎧로 추정된다. 일본 규슈에서 우리나라에 접근하면서 한 단계 낮아져, 강도 등급은 '중'이다. 태풍 강도 '중'은 최대 풍속이 초속 25~33m로 '지붕이 날아갈 정도'의 세기다. 

현재 카눈의 북진 속도는 시속 25㎞이다. 카눈은 이날 정오 대구 남남서쪽 50㎞ 지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오후 3시 청주 남동쪽 60㎞ 지점까지 북상했을 때 속도는 시속 33㎞로 빨라지겠다. 

'느린 태풍'으로 꼽히는 카눈은 상륙하고 진행 방향을 북쪽에서 북북서쪽으로 바꾸면서 속도가 줄겠다. 태풍은 방향을 바꾸면 속도가 느려져 관성이 사라진다. 우리나라에 상륙한 태풍은 뚜렷한 지향류가 없이 움직이고 있다. 태풍 주변에 형성된 대기의 흐름을 '지향류'로 일컫는다. 

카눈은 이날 오후 6시 청주 북동쪽 40㎞ 지점에 이르렀을 때 속도가 시속 26㎞으로 느려지겠다. 또 오후 9시 서울 동남동쪽 30㎞ 지점에 있을 때 속도가 24㎞까지 더 느려지겠다. 서울 북쪽 40㎞ 지점에 다다를 때는 11일 0시께로 보인다. 이때 속도는 시속 19㎞로 예보됐다. 

카눈은 11일 오전께 시속 15㎞ 내외 속도를 유지하며, 북한에 들어서겠다. 태풍이 북한으로 이동해도, 우리나라 전역은 이날 오전까지 비가 내리고 강한 바람이 이어지겠다. 

장익상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현재 태풍으로 인한 강수가 상당히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이로 인해 우리나라 대부분 지역이 비가 내리고 있고, 경상도 해안과 내륙·강원영동쪽에 비가 집중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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