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이 매출과 영업이익을 끌어올린 2분기 실적을 기록하며 신규 지식재산(IP) 잠재력을 확인했다. 하반기 장르·플랫폼을 다양화해 글로벌 게임 시장 공략에 더 집중한다.
넥슨은 올해 2분기 다양한 장르에서 좋은 성과를 거둬 매출 944억엔(약 9028억원), 영업이익 276억엔(약 2640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2% 늘었다. ‘FIFA 온라인 4’, ‘FIFA 모바일’ 등 PC·모바일을 아우르는 정통 축구 게임, 한일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블루 아카이브’,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프라시아 전기’와 히트2(HIT2)’ 등이 힘을 발휘했다.
6월 말 글로벌 출시한 ‘데이브 더 다이버’는 출시 하루만에 스팀 내 글로벌 판매 1위에 올랐고 ‘얼리 액세스’ 판매를 포함한 일 기준 누적 판매량 100만장을 돌파했다. 스팀 플랫폼 리뷰에 4만7000여개 긍정 평가를 받아 ‘압도적 긍정적’ 평가 등급을 유지하고 있고 9만8500여명의 최다 동시 접속자 수를 기록했다. 주간에 바다 탐험, 물고기 사냥 후 야간에 초밥집을 운영하는 등 콘텐츠로 ‘하이브리드 해양 어드벤처’ 장르를 표방하는 데이브 더 다이브는 독창적 게임성과 흡인력 있는 스토리로 웰메이드 게임이라는 평가와 이용자 호응을 얻었다.
넥슨게임즈가 개발한 모바일·PC용 MMORPG인 히트2는 지난 5월 대만, 홍콩, 마카오에 출시됐다. 사전 다운로드 시작 4시간 만에 대만 앱스토어 인기게임 1위, 출시 후 10일간 매출 1위를 달성했다. 원작 세계관 기반으로 탄생한 매력적인 캐릭터, 오픈월드에서 벌이는 대규모 전투, 투표로 서버 규칙을 정하는 참여 시스템 등으로 대만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넥슨은 게임 크리에이터와 팬을 연결하는 넥슨 크리에이터즈 프로그램을 현지에 도입해 크리에이터와 이용자 유대감을 높이고 이들이 함께 게임을 즐기는 환경을 지원했다.
블루 아카이브는 지난 1월에 이어 최근 다시 일본 애플 앱스토어 실시간 매출 1위를 기록했다. TV 애니메이션 제작 소식 발표로 이용자 관심을 끌면서 코믹스, OST, 피규어, 아크릴 디오라마 등 콘텐츠와 굿즈를 선보이며 IP를 확장하고 있다. 중국에서 사전 예약자 수 425만명을 모아 지난 3일 출시된 뒤 현지 앱 장터인 탭탭, 빌리빌리 등에서 인기 게임 1위를 차지했다. 넥슨은 오는 17일 중국에서 메이플스토리를 ‘모험도: 단풍전설(MapleStory: The Legends of Maple)’이라는 현지 서비스명으로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하반기 이후 넥슨은 △대규모 PvP ‘워헤이븐’ △루트슈터 ‘퍼스트 디센던트’ △팀 기반 일인칭 슈팅(FPS) ‘더 파이널스’ △이용자간 협력(CO-OP)을 강화한 3인칭 PvPvE 탈출 슈팅게임 ‘아크 레이더스’ 등 여러 장르의 글로벌 지향 크로스플랫폼 신작 게임을 선보이고 차별화한 게임성으로 이용자를 사로잡을 계획이다.
퍼스트 디센던트는 슈팅과 역할수행게임(RPG)을 결합한 루트슈터 장르 신작으로 서든어택, 히트2, V4 등 슈팅게임과 RPG 개발로 유명한 넥슨게임즈의 역량을 결합했다. 언리얼 엔진 5 기반 ‘트리플A’급 대작으로 개발돼 동서양 이용자를 아우르는 흥행을 목표로 PC와 콘솔(플레이스테이션·엑스박스 시리즈) 동시 출시된다. 오는 9월 19일부터 PC와 콘솔 플랫폼으로 동시 플레이하는 크로스플레이 오픈 베타 테스트를 앞두고 있다.
넥슨 스웨덴 소재 자회사 엠바크 스튜디오는 1인칭 팀 대전 슈팅게임인 더 파이널스와 3인칭 PvPvE 탈출 슈팅게임인 아크 레이더스를 개발 중이다. 더 파이널스는 파괴되거나 변화하는 전장에서 속도감을 살린 슈팅 액션을 선보인다. 지난 3월, 6월 글로벌 베타 테스트 결과를 바탕으로 올해 서비스에 돌입한다. 아크 레이더스는 지난 6월 29일 클로즈 알파 테스트에 주요 콘텐츠를 공개했고 고품질 그래픽과 협력 플레이로 호응을 얻었다.
올 가을 얼리 액세스를 앞둔 대규모 PvP 게임인 워헤이븐은 지난 6월 20일 개최한 스팀 온라인 행사 ‘넥스트 페스트’에서 일 활성 이용자 수 1위, 인기 출시 예정 제품 2위를 차지했다. 넥슨은 워헤이븐이 16대 16으로 나뉜 두 진영이 중세 판타지 세계에서 맞붙는 내용으로 개성 있는 캐릭터, 짜릿한 액션성을 갖춘 웰메이드 PvP 게임이라고 자부하고 있다.
오웬 마호니 넥슨 일본법인 대표는 “올 2분기 신규 IP와 라이브서비스가 조화롭게 성장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장르의 크로스플랫폼 신작을 통해 차별화된 게임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