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2023시즌 PGA 투어 정규 시즌은 지난주 윈덤 챔피언십(총상금 760만 달러)으로 종료됐다. 안병훈은 이 대회에서 준우승을 기록했다.
생애 첫 우승은 놓쳤지만 2016년 5월 취리히 클래식, 2018년 6월 메모리얼 토너먼트와 7월 RBC 캐나다 오픈에 이어 4번째 준우승을 기록했다.
지난 7월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 공동 3위로 제151회 디 오픈 챔피언십에 출전하는 등 상승세를 이어오는 중이다. 남자골프 세계 순위(OWGR)는 57위까지 상승했다.
안병훈의 현재 페덱스컵 포인트는 37위다. 2차전 결과 상위 30위에 안착하면 최종전(투어 챔피언십)에 진출할 수 있다. 투어 챔피언십은 30명이 경쟁해 '별들의 전쟁'이라 불린다.
2019~2020시즌 이후 3시즌 만에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안병훈은 "1차전과 2차전에서 좋은 성적을 내서 최종전에 진출하는 것이 목표다. 2년 전과 비교해 아이언은 15야드 정도, 드라이버는 볼 스피드가 10마일 정도 늘었다. 정확도는 떨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안병훈은 "정신적인 면도 2~3년 전에 비해 성숙해진 느낌"이라며 "투어 카드를 잃었던 경험이 더해지면서 정신적으로 단단해지는 계기가 됐다"고 덧붙였다.
안병훈은 최근 퍼터와 코치(숀 폴리) 덕을 보고 있다. 퍼터를 교체한 것은 지난 6월 트래블러스 챔피언십부터다. 롱 퍼터인 브룸 스틱을 사용한다. 이에 대해 안병훈은 "퍼터만 바꿔서 좋은 성적이 난 것은 아니지만, 퍼터를 바꾼 것은 잘한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숀 폴리는 2010년부터 2014년까지 5년 동안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의 스윙 코치를 담당한 인물이다. 폴리와 호흡을 맞추고 있는 안병훈은 "하루 5분 정도 폴리와 통화한다. 기술적인 부분은 물론 정신적으로도 어떤 마음으로 임해야 하는지 매일 상기시켜 준다. 제 실력만 발휘하면 투어 챔피언십까지 갈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고 있다. 아내와 아들, 매니저, 팀원 등에게도 도움을 받고 있다. 첫 번째 목표는 투어 챔피언십 진출이다. 내년에는 파리 올림픽과 프레지던츠컵 출전이 목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