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투어는 12일(한국시간) "안병훈이 도핑 테스트에서 양성 반응을 보여 징계를 내렸다"며 "해당 감기약에는 세계반도핑방지기구(WADA)가 금지한 성분이 포함돼 있었다"고 밝혔다.
안병훈은 8월 31일부터 11월 30일까지 징계 기간을 거친다.
PGA 투어에서 8번째로 적발된 선수다. 2019년 미국의 맷 에버리 이후 4년 만이다.
안병훈이 감기약을 복용한 것은 지난 8월이다.
안병훈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부모님이 대회를 보러 오셨을 때 감기에 걸렸다. 기침 증상이 심해지자, 어머니가 증상 완화에 도움되는 약을 줬다. 한국에서는 어린아이도 먹는 약이다. 부주의하게 성분을 확인하지 않았다. 시간이 지나서 해당 성분이 금지된 것을 알았다"고 적었다.
이어 안병훈은 "그 약을 사용한 것은 처음이자, 마지막이다. 감기 증상 완화 이외에 다른 목적은 없었다. 조심성이 없었던 것을 인정한다. 행동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고 설명했다.
안병훈은 게재한 글 마지막에 "올바른 방향을 제시해 준 PGA 투어 도핑 방지 프로그램에 감사드린다. 내년 1월 첫 대회에서 더 좋은 모습으로 뵙겠다. 감사하다"고 했다.
안병훈은 2022~2023 PGA 투어 31개 대회에 출전했다. 지난 8월 윈덤 챔피언십에서는 준우승을 기록했다. 페덱스컵 랭킹 44위, 남자골프 세계 순위(OWGR) 53위다.
안병훈은 '안병훈 주니어 골퍼 클리닉'과 '벤 안 주니어 올스타'를 진행한다. 한국 등 전 세계 골프 꿈나무를 위한 재능 기부다.
올해 안병훈 주니어 골퍼 클리닉은 내달 2일부터 8일까지 7일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레이크 노나 골프 앤드 컨트리클럽에서 진행된다. 신청은 마감됐다. 안병훈은 1대 1 코칭, 동반 라운드, 훈련, 멘토링을 함께한다. 선정된 선수와 보호자에게는 숙박과 항공권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