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총리 "잼버리 계속 진행...퇴영국도 충분히 지원"

2023-08-05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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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국무총리가 전북 부안군 새만금 잼버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브리핑을 통해 새만금 잼버리를 계속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사진김한호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가 전북 부안군 새만금 잼버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브리핑을 통해 새만금 잼버리를 계속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사진=김한호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가 5일 잼버리 현장 프레스센터에서 진행한 브리핑에서 폭염에 온열환자가 속출한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와 관련해 "각국 대표단이 회의에서 대회를 중단하지 않고 계속 진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는 가장 많은 인력을 보낸 영국에 이어 미국까지 철수를 결정하고 세계스카우트연맹마저 중단을 권고했다. 중단 위기에 놓였지만, 이날 오전 각국 대표단 회의 결과 대회를 강행하기로 결정됐다. 이에 따라 대회는 예정대로 오는 12일 폐막한다.

한 총리는 대회 진행 정상화를 위해 취한 조치도 소개했다. 한 총리는 샤워 시설이나 편의시설 불편 문제에 대해선 "불시 점검 결과 처음 지적한 부분보다 상당 부분 문제가 개선됐다"며 "참가자들도 개선을 실감하고 있다고 들었다"고 언급했다. 이어 "정부는 샤워·편의 시설 등 청결 유지를 위해 700명 이상의 서비스 인력을 투입을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한 총리는 이날 국토교통부가 현장에 쿨링버스 104대를 추가 배치했으며, 국방부는 1124평 넓이의 그늘막과 캐노피 64동을 설치했다고 전했다. 또 의사 28명, 간호사 18명, 응급구조사 13명 등 총 60명의 의료 인력이 추가 투입됐으며, 서울의 민간 대형병원에서도 의료 인력이 지원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민간에서는 현대중공업이 샤워시설 등 편의시설 보수·증설에 필요한 설비와 인력을 제공했다. 그 외 20여개 기업과 기관에서 생수, 이온음료, 아이스박스, 손선풍기, 양산 등 온열질환 예방 물품을 후원하고 있다. 한 총리는 다만 "저희는 아직 충분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참가자들이 완전히 만족할 때까지 더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영국과 미국, 싱가포르 등 퇴영을 결정하거나 이외 고려 중인 국가들에 대한 계획도 밝혔다. 한 총리는 "정부는 폭염을 고려해 새만금을 떠나 다른 지역에서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도록 권장하고 있다"며 "교통을 포함해 필요한 지원을 충분히 제공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이날 한 총리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으로부터 잼버리 상황에 대해 보고받고 "한국의 산업과 문화, 역사와 자연을 볼 수 있는 관광프로그램을 긴급 추가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도 이날 브리핑에서 관련 부처와 협력해 잼버리가 끝나는 날까지 참가자들의 안전 관리와 원활한 대회 진행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 김 장관은 영외 프로그램에 대해서 "전북 외 지역까지 확대 지원하는 등 프로그램을 탄력적으로 운영하도록 하겠다"면서 "지자체와 협의해 영외 문화체험 프로그램 등을 통해 한국의 자연과 문화를 널리 알리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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