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G(소시에테제네랄)증권발 폭락 사태를 수사하는 검찰이 조만간 ‘폭락 직전 매도’ 의혹을 받는 김익래 전 다움키움그룹 회장(73)을 조만간 소환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부(부장 단성한)는 수사 진행 상황에 따라 필요하면 김 전 회장을 소환조사할 계획이다.
SG증권발 폭락 사태의 핵심 인물 라덕연 H투자자문사 대표(42‧구속기소)는 폭락 직전 보유 주식을 대량 처분한 다우데이타 대주주 김 전 회장이 주가 폭락 사태의 배후에 있다고 주장했다. 상속세를 줄이려는 목적으로 주가를 낮추기 위해 공매도를 했다는 것이다.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김 전 회장은 다움키움그룹 회장과 키움증권 이사회 의장에서 물러났다.
검찰은 다우데이터 등 8개 종목 주가가 폭락하기 전 김 전 회장이 미공개 정보를 활용해 주식을 처분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압수물 분석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회장은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로 피의자 입건된 상태다. 자본시장법은 금융투자업자가 직무상 알게 된 미공개 정보를 정당한 사유 없이 본인 또는 제3자의 이익을 위해 이용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검찰은 지난 2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키움증권 본사와 김 전 회장의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해 폭락 당시의 거래내역 등 자료를 확보했다.
검찰은 SG증권발 폭락 사태 수사를 이르면 8월 중 마무리하고 수사 결과를 발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폭락 사태와 관련해 제기된 의혹은 모두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