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자금 15만원 탈취' 윤준희 선생 등 4인, 8월의 독립운동가 선정

2023-07-31 14:08
  • 글자크기 설정
 
왼쪽부터 윤준희·임국정·한상호·김강 선생사진국가보훈부
왼쪽부터 윤준희·임국정·한상호·김강 선생.[사진=국가보훈부]

국가보훈부는 일본군 자금을 탈취해 독립운동에 기여한 윤준희·임국정·한상호 선생과 중국에서 한인청년들을 규합했던 김강 선생을 8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했다고 31일 밝혔다.
 
일본군 자금 탈취 사건은 1920년 1월 4일 일본돈 15만원을 운반하는 일본 호송대가 함경북도 회령군에서 북간도 용정을 향해 출발하자, 첩보를 입수하고 간도 용정촌 부근에서 대기하던 선생들이 습격해 돈을 빼앗은 작전이다.
 
보훈부에 따르면 일본돈 15만원은 현재 화폐가치로 정확하게 환산하기는 어렵지만 당시 소총 5000정과 탄환 50만 발을 살 수 있는 거금이었다.
 
윤 선생 등은 탈취한 자금을 대한국민의회 선전부에 헌납하기로 하고, 다음 날 대한국민의회 서기이자 철혈광복단장이던 전일과 만나 무기구매, 사관학교 건립 등 구체적인 사용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정보가 유출되면서 같은 달 31일 일본경찰에 체포돼 1921년 8월 25일 서대문형무소에서 순국했다.
 
김강 선생도 이른바 ‘간도 15만원 사건’ 연루자란 이유로 1920년 중국 옌지현 부근에서 일본군 기병연대에 체포됐고, 이후 옌지현에서 피살돼 순국했다.
 
정부는 윤준희·임국정·한상호 선생에게 1963년 건국훈장 독립장을, 김강 선생에게는 1995년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