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인헌 충북 괴산군수가 괴산댐을 발전용 댐에서 다목적댐으로 전환해 달라고 건의했다.
31일 국회소통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송인헌 군수, 박덕흠 국회의원, 신송규 괴산군의회 의장, 이태훈 충북도의원이 참석해 괴산댐 다목적댐 전환 관련 기자회견문을 발표했다.
홍수조절 능력이 없는 괴산댐의 근본적 문제 해결을 위한 국가 차원의 해결책 마련 촉구하며, 괴산댐 용도를 발전용에서 다목적용으로 전환하고 이에 따른 관리기관도 한국수력원자력공사에서 한국수자원공사로 전환할 것을 건의했다.
괴산댐은 지난 1980년에도 월류가 발생한 바 있으며, 2017년에도 3일간 149㎜가 쏟아지며 홍수 조절에 실패해 괴산군에 110억8100만원의 피해를 남겼다.
괴산댐은 발전용 댐에 저수된 물은 발전 목적으로만 사용하면서 방류되고 있어 가뭄이나 홍수 발생 시 물 이용과 홍수 조절에 제한적이다.
유역면적(671㎢) 대비 총저수용량(1533만t)이 적어 댐 수위 증가 속도가 빠르고 계획홍수위 도달시간이 짧아 홍수에 매우 취약해 매년 상하류 지역 주민들이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송인헌 군수는 “괴산댐의 홍수조절 능력 부재로 해를 거듭할수록 우리 지역의 피해는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 상황”이라며 “피해가 계속될 것이 자명한 위기를 사전 예방할 수 있도록 주민들의 호소에 부디 귀 기울여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덕흠 정보위원장(보은·영동·옥천·괴산군 , 국민의힘)은 “ 괴산댐 월류는 지난 1980년 이후 올해가 벌써 두 번째로 물이 넘친 국내 댐은 괴산댐이 유일하다”며 “ 괴산댐을 이대로 뒀다가는 자칫 더 큰 대형 사고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리모델링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
그러면서 “우리 사회는 안이한 상황판단과 늦장 대책으로 안타까운 죽음을 많이 경험했다”며 “ 댐 주변 주민들이 장마 때면 침수 걱정에 전전긍긍하는 일이 없도록 홍수 조절과 용수 공급 기능을 하는 다목적댐 전환을 적극 검토해 달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