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北 대규모 열병식 개최…민생 외면한 무력시위"

2023-07-31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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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열병식, 내부 정치행사보다 중·러 대표단과 친선 행사 위주로 진행"

정례브리핑하는 구병삼 통일부 대변인 사진연합뉴스
정례브리핑하는 구병삼 통일부 대변인. [사진=연합뉴스]

북한이 지난 27일 '전승절(6·25전쟁 정전협정체결일)' 70주년을 맞아 대규모 열병식을 개최한 것과 관련해 통일부는 "대규모 무력시위를 벌인 것에 대해 규탄한다"고 31일 밝혔다. 

구병삼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북한 공식 매체에서 보도된 대로 북한은 지난 27일 김일성 광장에서 대규모 열병식을 개최했다"며 "북한이 우리와 국제사회의 우려와 경고에도 불구하고 북한 주민들의 민생을 외면한 채 최근 잇따라 탄도미사일을 발사하고, 무력시위를 벌였다"며 비판했다. 
구 대변인은 "올해는 정전협정 체결 70주년임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비핵화와 평화를 모색하기보다는 핵 개발과 대결의 자세를 고집하고 있는 것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지금이라도 핵 개발과 군사적 도발을 중단하고 비핵·평화·번영의 한반도를 위한 올바른 길로 나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 열병식을 총평해달라'는 질의에 "이번 행사, 전체 행사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25일부터 27일간 3일 동안 열병식을 포함해 10개 행사에 참석했다"며 "전반적으로 내부 정치행사보다 중국·러시아 대표단과의 친선 행사를 위주로 진행한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북한은 이번 행사를 통해 중국·러시아와 연대를 과시하는 대외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집중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구 대변인은 '북한이 한국의 인권 상황을 비판한 책자를 발간한 것'에 대해 "북한의 선전매체에 대해 일일이 대응하지는 않는다"면서도 "다만, 북한이 발간했다는 책은 북한이 현재 국제사회가 공유하고 있는 보편적인 기준과 얼마나 동떨어져 있는지 스스로 보여주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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