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은 지도 서비스인 ‘구글어스’, ‘구글맵’에서 제공하고 있는 남중국해 스프래틀리(베트남 이름: 쯔엉사, 중국어 이름: 남사) 군도를 촬영한 위성사진 일부를 교체했다. 건물 옥상에 타일로 그려진 베트남 국기가 표시되지 않았다면서 수정을 요구한 베트남 정부의 요청을 받아들였다. 사이공 자이퐁 인터넷판이 18일 보도했다.
교체 후 사진에는 건물 옥상에 그려진 세로 12.4m, 가로 25m의 베트남 국기가 선명하게 찍혀있다. 교체 전은 구글어스 및 구글맵 위성사진의 국기 부분이 흐리게 표시되어 있었다.
구글은 문제의 건물주변 사진에 대해, 미국우주기술회사 맥사 테크놀로지가 2022년 3월에 촬영한 사진에서 프랑스국립우주연구센터(CNES)와 에어버스가 2020년 5월에 촬영한 사진으로 교체한 것으로 보인다.
베트남은 남중국해의 일부에 대한 영유권을 두고 중국 등과 다투고 있으며, 지도 표시와 관련해서 종종 갈등을 빚고 있다. 쯔앙사섬의 건물 위 국기에 대해서도 “(구글측이) 하얗게 처리했다”라며 이달 10일 경부터 SNS 등에서 비난이 고조되고 있었다.
SNS 상에서 구글에 대한 불만이 높아지자 베트남 정보통신부는 구글측에 시정을 요청했다. 구글은 문제의 부분이 하얗게 처리된 것처럼 보이는 것에 대해, 화질이 나쁘기 때문이라며 구글측은 어떠한 처리도 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하며, 사진교체 방침을 나타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