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개발은행(ADB)이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을 1.3%로 낮춰잡았다. 지난 4월 발표치보다 0.2%포인트 하향조정한 수치다.
기획재정부는 19일 ADB가 이런 내용의 '2023년 아시아 경제전망 보충'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번 ADB 전망치는 지난해 9월 2.3%에서 12월 1.5%로 대폭 하향조정한 뒤 8개월 만에 이뤄진 추가 하향조정이다.
ADB는 한국의 경제성장률에 대해 수출 감소, 민간소비·투자 부진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하향조정의 이유를 설명했다. 다만 내년도 성장률은 2.2%로 기존 전망을 유지했다.
한국 물가상승률은 지난 전망치보다 0.3%포인트 상향한 3.5%로 내다봤다. 에너지·식품가격 등 안정에도 불구하고 물가상승세 지속을 근거로 제시했다.
내년도 물가는 2.5%로 0.5%포인트 올려잡았다.
ADB는 일본·호주·뉴질랜드를 제외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46개 개발도상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4.8%로 제시했다. 우리 성장률의 3배를 웃도는 수치다.
중국의 경기회복과 견고한 국내수요 등 상방요인과 수출·산업활동 둔화 등 하방요인이 상존한다고 판단했다. 이는 4월에 발표한 전망치와 같다.
내년도 성장률은 4.7%로, 4월 전망 대비 0.1%포인트 하향조정했다.
아시아 지역 물가상승률은 2023년 3.6%, 2024년 3.4%로 내다봤다.
올해의 경우 공급측면 상승압력 완화를 반영해 4월 전망에 비해 0.6%포인트 하향조정했다. 내년은 고금리 지속여파로 0.1%포인트 상향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