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 막심한 폭우 피해로 사상·실종자 68명...대량 토사에 구조 작업도 참담

2023-07-16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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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오전 침수된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 제2지하차도에서 군·경찰·관계공무원 등이 배수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김성현 기자]


지난 13일부터 나흘째 쏟아진 폭우가 전국 각지에서 산사태, 침수 등을 일으키면서 68명에 달하는 사상·실종자가 발생했다. 특히 인근 제방 범람으로 인해 침수된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 제2지하차도에서 많은 사상자가 발생하면서 피해 규모를 키웠다. 

16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까지 집중 호우로 인한 사망자는 36명(경북 17명·충북 13명·충남 4명·세종 1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실종자는 10명(경북 9명·부산 1명), 부상자는 22명(충북 14명·경북 4명·충남 2명·경기 1명·전남 1명)이다.

이날 오전부터 궁평 제2지하차도 차량 침수사고 수색이 본격적으로 이뤄지면서 전날보다 사망자가 늘었다. 현재까지 9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수색작업이 진행될수록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궁평 제2지하차도 배수·수색 작업에는 군인·경찰·소방·관계공무원 등 400여 명의 인력과 장비 65대가 투입됐다. 구조현장은 쉼없이 돌아가고 있었지만 대량의 토사와 흙탕물로 인해 작업속도는 예상보다 속도가 나지 않고 있다는 것이 현장 관계자의 설명이다. 실제 이날 취재진이 찾은 지하차도 침수 현장 인근에는 대량의 토사가 쌓여 있어 걷기 힘들었다. 

이번 폭우는 특히 충청과 경북 등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큰 피해를 낳았다.

경북도에 따르면 산사태 등으로 인한 사망자는 18명 발생했다. 지역별 사망자는 예천 8명, 영주 4명, 봉화 4명, 문경 2명이다. 실종자는 예천 9명으로 전날과 같으며, 부상자는 5명에서 18명으로 늘었다.

대전·세종·충남에서는 사망자 5명, 실종자 1명이 발생했다. 지난 14∼15일 논산과 청양, 세종에서 발생한 산사태로 4명이 숨졌고, 공주에서 1명이 호우에 휩쓸려 사망했다. 아산에서 낚시 중 물살에 휩쓸린 70대는 사흘째 실종 상태다.

전국에서 호우로 사전 대피한 주민은 13개 시도 90개 시군구에서 7866명에 달한다. 대피 주민은 경북 2362명, 충북 2321명, 충남 2027명, 경남 203명 등의 순이다.

전국의 대피 주민 가운데 6182명은 아직 귀가하지 못하고 있다. 

재산이나 사회 기반시설 피해도 막대하다. 유실 또는 매몰된 농경지 피해 면적은 총 3283.8㏊(헥타르)다. 산사태는 총 147곳, 8.79㏊에서 발생했다.
 
전남도는 여객선 53항로 83척의 운항을 통제 중이다. 한국철도(코레일)는 이날까지 무궁화호·새마을호 모든 열차 운행을 중단한다. KTX는 경부고속선·강릉선·전라선·호남선 등만 운행하고 있으나, 일부 노선에서 지연 사태가 발생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강원 일부와 충청·호남·영남·대전·세종·광주·대구·부산·제주 산지 등 수도권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 호우경보가 발효 중이다.
 
지난 13일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충남 청양 569.5㎜를 최고로 충남 공주 510.5㎜, 전북 익산 498.5㎜, 세종 485.3㎜, 경북 문경 483㎜, 충북 청주 472㎜ 등이다. 기상청은 17일까지 전국에 50∼150㎜의 비가 더 내리고 200㎜ 이상 내리는 지역도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 제2지하차도 침수 현장 인근 200m 거리에 위치한 궁평 지하차도. 제방을 넘은 물로 침수된 상태다. 현장 공무원에 따르면 고립된 차량은 1대로 탑승자는 없었다. [사진=백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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