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혁명이 법률, 의학, 금융 등 고소득 전문직을 대체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OECD는 금융, 의학 및 법률 등 다년간의 교육과 경험이 필요한 전문직이 AI로 인해 자동화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외에도 과학, 공학, 비즈니스 등의 전문직도 AI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짚었다.
챗GPT 등 AI 기술이 만들어 낸 콘텐츠와 인간이 생성한 콘텐츠를 구분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르면서, 주요 경제가 '티핑 포인트'(급격한 변화 시점)에 있다고 OECD는 분석했다. 특히 OECD는 급속한 기술 발전에 힘입어 AI 기술을 만들고 사용하는 데 드는 비용이 줄어든다면, 일자리 시장에 급격한 변화가 발생할 수 있다고 봤다.
OECD는 "AI가 사람을 대체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은 명확하다"며 "이는 임금 감소와 실업에 대한 공포를 키우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도 당분간 AI가 일자리를 대체하기보다는 업무 환경을 바꿀 것으로 봤다.
OECD 회원국 가운데 위험도가 높은 직종의 비율이 큰 나라는 헝가리, 슬로바키아, 폴란드, 체코, 독일, 이탈리아 등이었다. 반면, 영국, 룩셈부르크, 스웨덴, 미국은 이러한 비중이 낮은 편에 속했다.
AI가 기업에서 신뢰할 수 있는 방식으로 사용되기 위해서 국제 사회가 긴급 조치를 마련해야 한다고도 OECD는 촉구했다.
OECD는 회사가 채용 여부를 AI 기술을 기반으로 내릴 경우 편향된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몇 년간 AI 기반 채용 프로세스에서 성별 및 인종적 편견의 증거가 등장했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