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는 기존 노후화된 경기장 시설을 철거하고 전시컨벤션센터 건립을 위한 부지를 확보하기 위해 총 사업비 110억원을 투입해 종합경기장을 철거할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이를 위해 시는 지난 5월 지방재정투자심사를 완료하고 2023년 1회 추가경정예산 심의를 거쳐 철거공사 실시설계를 위한 2억원을 확보, 현재 철거를 위한 기초 행정절차를 이행 중이다.
특히 시는 올 연말까지 철거공사 실시설계를 추진하고, 경기장 내 입주해 있는 단체들의 퇴거가 완료되면 내년에 공사비를 확보해 본격 철거공사를 추진할 계획이다.
그동안 시는 당초 전주종합경기장 부지를 시민의 숲 조성과 기존 경기장 시설을 재생하는 방향에서 민선8기 출범 이후에는 우범기 전주시장의 공약에 발맞춰 부가가치가 높은 MICE산업 중심의 복합공간으로 개발하는 것으로 개발 방향을 변경했다.
이어 지난 5월 야구장 철거를 완료하고, 이어 지난달에는 철거 예정인 전주종합경기장의 대체 시설인 전주 육상경기장 및 야구장 건립 사업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는 착공식을 갖기도 했다.
이를 통해 지난 2005년 전라북도로부터 종합경기장 부지를 양여받은 이후 지지부진 했던 전주종합경기장 부지개발사업이 야구장 철거와 대체시설 건립 착수 등의 일련의 과정을 통해 본격화될 수 있게 됐다.
시는 경기장 철거가 완료되면 개발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아울러 시는 종합경기장 철거와 함께 종합경기장에 대한 기록화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는 전주종합경기장이 지난 1963년 시민들의 모금을 통해 건립된 만큼, 이러한 시민들의 추억이 퇴색되지 않도록 경기장에 대한 자료를 수집하고 철거공사의 과정을 영상화함으로써 역사적 기록물로서 보존한다는 것이다.
우범기 시장은 “종합경기장 개발은 전주시민의 오랜 염원이 담긴 전주시의 숙원이며, 전주가 강한 경제도시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글로벌 MICE 복합단지 등 기반시설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종합경기장 부지개발에 대한 시민들의 많은 지지와 격려가 있는 만큼, 안전한 종합경기장 철거와 향후 이어질 개발사업 추진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