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기은·5대은행, 새마을금고에 6조원대 유동성 투입…"RP 매입 방식"

2023-07-10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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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 한 새마을금고 지점에 예금을 안전하게 보호하겠다는 내용의 안내문이 붙어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 시내 한 새마을금고 지점에 예금을 안전하게 보호하겠다는 내용의 안내문이 붙어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책은행과 시중은행 등 국내 7개 은행이 위기에 놓인 새마을금고에 6조원 규모의 유동성 지원에 나섰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기업·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은행은 최근 새마을금고와 환매조건부채권(RP) 매입 계약을 체결하고 새마을금고에 유동성을 투입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RP란 채권을 담보로 돈을 빌린 뒤 일정 기간 후 금리를 더해 해당 채권을 다시 되사는 것을 의미한다.

이번 유동성 지원은 개별 은행이 환매조건부채권(RP)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들 은행이 투입한 유동성 규모는 확인된 것만 6조원 이상이다. 국책은행인 KDB산업은행이 2조원, IBK기업은행이 1조5000억원 가량을 투입하고 나머지 은행들도 적게는 5000억~2조원 가량을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5대은행 가운데 뒤늦게 유동성 지원 검토를 마친 신한은행은 RP 매입을 내일(11일) 중 실시할 예정이다.

은행권의 이번 유동성 투입은 새마을금고 연체율 급등에 따른 부실 우려 확산과 뱅크런 조짐 등에 따라 시장 불안이 커지고 있는데다 새마을금고가 보유 채권을 매도해 채권시장에도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금융당국의 새마을금고에 대한 단기 유동성 지원 요청에 따른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RP 매입 대상이 된 것은 새마을금고가 보유한 국고채와 통화안정증권채권 등이다. 

한편 지난 주 뱅크런(대규모 예금 인출) 위기까지 불거졌던 새마을금고는 위기 대응 총력전 속 예금 이탈 속도가 빠르게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주현 금융위원장 등 정부 당국자들이 새마을금고 예금 전액 보호 방침을 밝히며 "안심해도 좋다"고 강조하고 중도해지 예금 재예치시 이자 복원 등 대책이 나오면서 불안 심리가 잦아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이날부터 행안부·금융위원회·기획재정부·한국은행·금융감독원·예금보험공사 실무자들로 구성된 ‘범정부 새마을금고 실무 지원단’을 가동해 새마을금고 예수금 동향 등을 밀착 모니터링하고 있다. 당국은 이번 주가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고 총력 대응을 지속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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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힘을 어떻게 믿고 맡기나 난 안믿는다. 도둑에게 물어봐야 뻔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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