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너지가 독자 개발한 중온 아스팔트를 활용한 아스팔트 콘크리트 혼합물 생산으로 탄소배출권 확보를 위한 길이 열렸다.
SK에너지는 '국내 중온 아스팔트 콘크리트 혼합물 생산을 통한 연료 및 온실가스 감축' 외부 사업에 대한 환경부 탄소 감축 인증이 시작됐다고 9일 밝혔다.
중온 아스팔트란 중온에서 골재를 코팅해 아스팔트 혼합물을 생산하는 방법이다. 유해성 가스 배출을 감소시킬 수 있어 친환경 도로건설을 위한 기술로 불린다.
저온 포장 시공이 가능해 도로공사 기간 단축, 차량정체 최소화도 기대할 수 있다. 1㎞ 길이의 왕복 4차로 도로를 표층 포장하면 기존보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1.6톤 줄일 수 있다.
SK에너지는 지난해부터 아스콘 생산 전문업체인 인우아스콘과 중온 아스콘을 생산해, 탄소 상쇄배출권(KOC)을 확보하기 위한 절차를 진행해왔다. 지난해 1월 환경부에 외부사업 방법론을 승인 받아 등록했고, 올해 6월 환경부 심의위원회로부터 최종 승인을 획득했다.
외부사업은 배출권거래제 할당대상업체가 아닌 외부업체에서 실행하는 온실가스 감축 사업으로, 외부사업을 하기 위해서는 환경부 승인을 받은 방법론에 따라 사업계획을 신청하고 승인까지 받아야 한다.
SK에너지가 중온 아스팔트를 생산하지만, 이를 도로포장에 활용하는 건 아스콘 전문업체들이기에 외부사업 인증이 필요한 것이다. SK에너지는 인우아스콘을 시작으로 향후 중온 아스콘 거래업체를 확대해 탄소감축 효과를 끌어올릴 계획이다.
노상구 SK에너지 전략·운영본부장은 "중온 아스팔트 외부 사업으로 SK에너지의 탄소 감축 노력을 아스콘 업계와 함께 협력해 나갈 수 있게 됐다"며 "탄소 감축을 위해 SK에너지는 국내외 이해관계자들과 관련 사업을 지속 발굴, 확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