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올해 임금 인상률이 약 3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본 최대 노동 조합 조직 렌고(일본노동조합총연합회)의 2023년 춘계 노사협상 최종 집계 결과에 따르면 일본의 올해 임금인상률은 평균 3.58%로, 전년 대비 1.51%포인트 상승했다.
임금인상률이 3%를 넘어선 것은 29년 만으로, 1993년 기록한 3.9%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2000년 이후 임금인상률은 1.6~2.2% 사이를 오갔다.
임금 인상액은 기본급 인상과 정기 승급분을 합쳐 평균 월 1만560엔으로 전년 대비 4556엔 증가했다. 비정규직 노동자의 시급 인상액은 평균 52.78엔(약 477원)으로 지난해보다 29.35엔 늘었다.
조합원 수가 300인 미만인 중소기업의 임금인상률은 평균 3.23%로 전년 대비 1.27%포인트 상승했다. 이 역시 29년 만에 3%를 넘긴 것이다.
임금 인상 속도가 물가 상승세를 따라잡지 못하는 점은 문제다.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물가 변동을 반영한 실질임금은 4월 기준으로 전년 대비 3.2% 줄었다.
원자재 가격 상승과 인건비 상승세에 직면한 기업의 부담도 문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고물가가 임금 인상을 뒷받침한 측면에 강해, 지속적인 소득 증가로 이어질지가 앞으로의 초점”이라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