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판 바꾼 인천공항 면세점, 대기업 3사 명품경쟁 치열

2023-07-04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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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 만에 방뺀 롯데, 신라·신세계·현대백 경쟁 본격화

T1 에르메스·루이비통, T2 에르메스·샤넬 매장 입찰 협상

인척국제공항 명품 유치 여부…바잉파워 키우는 척도

 
인천 국제공한 제1 여객터미널 면세점. [사진=김다이 기자]
인천 국제공한 제1 여객터미널 면세점에서 쇼핑하고 있는 사람들. [사진=김다이 기자]
인천국제공항 면세점발 명품 경쟁이 본격화했다. 

롯데가 떠난 자리를 채운 신라·신세계·현대백화점이 일제히 명품 브랜드로 무장했다. 명품 브랜드의 추가 영입에도 적극 나서는 상황이다. 

4일 면세업계에 따르면 새로운 사업자로 교체된 인천국제공항 제1, 2여객 터미널에서 면세점 3사는 3대 명품으로 불리는 '에·루·샤(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와 계약을 맺기 위해 치열한 협상을 펼치고 있다. 

면세점 3사가 명품 유치에 사활을 거는 이유는 인천공항 이용객의 유입을 늘리고 객단가 높은 브랜드로  매출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다. 

공항 면세점은 DF1·2, DF3·4 등 면세 사업자가 사업권을 확보한 후 해당 구역에 입점한 브랜드와는 개별 협상을 진행해야 한다. 현재 인천국제공항 제1 여객터미널(T1)은 샤넬 매장을 제외한 에르메스와 루이비통 매장이 계약 종료를 앞두고 있다. 에르메스와 루이비통 입점 물밑 경쟁이 치열해진 이유다. T1 샤넬 매장은 현대백화점이  2025년까지 운영한다. 

이달 1일부터 인천공항의 에루샤의 운영 주체도 달라졌다. T1 에르메스는 신세계에서 신라로 운영자가 바뀌었고, 루이비통 운영자는 신세계에서 현대백화점으로 변경됐다.  

제2 여객터미널(T2)에는 에르메스와 샤넬이 매장을 운영 중이다. 샤넬은 신세계에서 신라로 운영자가 변경됐지만 에르메스는 결국 새로운 파트너를 찾기로 했다. 

인천공항 면세점 삼총사의 명품 브랜드 유치 성과도 본격 운영을 시작하며 수면 위로 드러났다. 

신라면세점이 현재 확보한 명품 브랜드는 △디올 △에르메스 △샤넬 △구찌 △생로랑 등이다. 

신세계면세점은 △까르띠에 △디올 △구찌 △보테가 베네타 △생로랑 △티파니 △불가리 등을 운영하며 이외 브랜드와도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티파니, 셀린느, 펜디 등 명품 브랜드 매장이 포함된 T2 매장 운영에 들어갔고, △지방시 △모스키노 △제냐 등 명품 브랜드를 판매하는 명품 편집숍도 들어선다. T1 매장은 다음 달 1일 추가로 열 계획이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인천공항 면세점에 명품 브랜드를 입점시키면 타 브랜드와의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며 "추후 시내면세점이나 백화점 점포에 명품을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 인천공항 면세점 운영사들 사활을 걸고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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