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업계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 카르텔조사국은 이날 하나·농협·산업·IBK기업·SC제일은행 등 5개 은행과 교보·대신·신한금융투자·한국투자·DB금융투자 등 5개 증권사에 조사관을 보내 현장조사에 나섰다.
공정위는 이들이 국고채 입찰에 참여하는 과정에서 부당하게 정보를 교환하거나 담합했는지 조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권 관계자는 공정위의 현장조사를 인정하면서도 관련 조사 내용 등 구체적인 사안에 대해서는 밝힐 수 없다고 전했다.
10개사에 대한 이날 조사를 포함하면 국고채 전문딜러(PD)로 지정된 18개사(증권 11개·은행 7개) 전체를 상대로 현장조사를 벌인 셈이다.
금융권에 대한 조사는 윤석열 대통령의 입김이 작용한 결과다. 윤 대통령은 지난 2월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금융·통신 분야는 공공재적 성격이 강하고 정부 특허에 의해 과점 형태가 유지되고 있다"고 비판했었다.
한편, 이와 관련해 공정위 관계자는 "(이번) 조사 여부와 내용에 대해서 언급할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