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에서 돈을 빌린 가계대출자 중 약 300만명은 빚을 갚느라 최소한의 생계 유지도 어렵다는 분석이 나왔다. 코로나19 충격이 있었던 3년여 기간 동안 부동산·주식 투자와 생활고 여파로 가계대출이 급증한 데다 2021년 하반기부터 급격한 금리 인상 속에 이자 부담이 눈덩이처럼 커졌기 때문이다.
2일 한국은행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국내 가계대출 차주 현황'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말 기준 국내 가계대출 차주(대출자) 수는 모두 1977만명이었으며 이들이 보유한 대출 잔액은 1845조3000억원에 달했다.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하면 대출자 수와 대출 잔액은 각각 4만명, 15조5000억원 줄었지만 비율로 보면 0.2%, 0.8% 축소되는 데 불과했다. 1인당 평균 대출 잔액도 3개월 새 9392만원에서 9334만원으로 0.6%(58만원) 감소하는 데 그쳤다.
전체 가계대출자 평균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은 40.3%로 추산됐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은 대출받는 사람 전체 금융부채 원리금 부담이 소득과 비교해 어느 정도 수준인지 가늠하기 위한 지표로, 해당 대출자가 한 해 갚아야 하는 원리금 상환액을 연 소득으로 나눈 값이다.
가계대출자 평균 DSR은 지난해 4분기(40.6%)에 40%대로 올라선 뒤 지금까지 내려오지 않고 있다. 1분기 말 기준으로 보면 가계대출자들은 금융기관에서 진 빚을 갚는 데 평균 연 소득 중 40%가량을 고스란히 쓰고 있다는 뜻이다.
DSR이 100% 이상인 차주도 전체 중 8.9%를 차지했다. 전체 1977만명 중 8.9%에 달하는 175만명은 소득보다 원리금 상환액이 더 많아 소비 여력이 없었다. 특히 2020년 3분기(7.6%) 이후 2년 6개월 동안 계속 증가하고 있다. 통상 금융당국·금융권에서는 DSR이 70%를 웃돌면 최저 생계비를 제외하고 모든 소득을 원리금 상환에 쏟아부어야 하는 상황으로 평가한다. 즉, 현재 대출자 300만명이 원리금 부담 때문에 생계 유지에 어려움을 겪고 있을 것으로 한은은 추정했다.
여러 곳에서 돈을 빌려 쓰고 소득과 신용도까지 낮은 대출자들의 DSR은 더욱 심각하다. 3개 이상 금융기관에서 대출받은 다중채무자는 지난 1분기 말 226만명이었다. 이들 전체 대출 잔액과 1인당 평균 잔액은 각 31조2000억원, 1억2089만원으로 추산됐다. 다중채무자이면서 저소득(소득 하위 30%) 또는 저신용(신용점수 664점 이하) 상태인 취약 차주는 1분기 말 현재 DSR가 평균 67%에 달했다.
2일 한국은행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국내 가계대출 차주 현황'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말 기준 국내 가계대출 차주(대출자) 수는 모두 1977만명이었으며 이들이 보유한 대출 잔액은 1845조3000억원에 달했다.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하면 대출자 수와 대출 잔액은 각각 4만명, 15조5000억원 줄었지만 비율로 보면 0.2%, 0.8% 축소되는 데 불과했다. 1인당 평균 대출 잔액도 3개월 새 9392만원에서 9334만원으로 0.6%(58만원) 감소하는 데 그쳤다.
전체 가계대출자 평균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은 40.3%로 추산됐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은 대출받는 사람 전체 금융부채 원리금 부담이 소득과 비교해 어느 정도 수준인지 가늠하기 위한 지표로, 해당 대출자가 한 해 갚아야 하는 원리금 상환액을 연 소득으로 나눈 값이다.
가계대출자 평균 DSR은 지난해 4분기(40.6%)에 40%대로 올라선 뒤 지금까지 내려오지 않고 있다. 1분기 말 기준으로 보면 가계대출자들은 금융기관에서 진 빚을 갚는 데 평균 연 소득 중 40%가량을 고스란히 쓰고 있다는 뜻이다.
여러 곳에서 돈을 빌려 쓰고 소득과 신용도까지 낮은 대출자들의 DSR은 더욱 심각하다. 3개 이상 금융기관에서 대출받은 다중채무자는 지난 1분기 말 226만명이었다. 이들 전체 대출 잔액과 1인당 평균 잔액은 각 31조2000억원, 1억2089만원으로 추산됐다. 다중채무자이면서 저소득(소득 하위 30%) 또는 저신용(신용점수 664점 이하) 상태인 취약 차주는 1분기 말 현재 DSR가 평균 67%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