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 연구개발(R&D) 20년 역사와 현재, 2050년을 내다보는 미래를 한번에 만나볼 수 있는 '2023 국토교통기술대전'이 28일 코엑스에서 개막했다.
국토교통부가 주최하고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이하 진흥원)이 주관하는 '2023 국토교통기술대전'은 국토교통 R&D 20주년을 맞아 국토교통 기술을 체험하고 미래 비전과 도전 기술을 확인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장에는 총 5개 전시관과 353개 부스가 마련돼 최첨단 국토교통기술이 공개됐다.
전시장에 들어서자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진흥원이 특별관으로 조성한 '국토교통 R&D 미래관'이었다.
진흥원은 2050년 미래 도시를 인간과 기술, 자연이 연계·통합된 도시인 '넥서스 시티'로 정의했다. 넥서스 시티는 지역과 지역, 도시와 자연, 환경과 인간, 디지털과 물리적 환경이 미래 기술을 통해 연결돼 지속 가능한 도시환경 생태계를 형성하는 도시를 말한다.
진흥원은 이를 위해 △하이퍼튜브, 미래항공모빌리티(AAM) 등을 통한 미래 모빌리티 △2050년 건물·수송 분야 탄소 배출 '제로(0)'를 지향하는 탄소중립 달성 △지하·공중·우주로 공간 확장과 신공간 창출 △디지털플랫폼화를 통한 디지털 대전환, 첨단 건설 신재료 개발과 국토 관리를 위한 국토정보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구현하는 안전한 사회 인프라 등 5가지 추진 과제를 제시했다.
미래 도시인 넥서스 시티 구축을 위해 필수적인 기술인 자율주행 기술도 많은 관심을 받았다. 관람객뿐만 아니라 행사에 참여한 다른 기관 관계자들도 관련 기술에 큰 관심을 보이며 연구원들에게 설명을 듣는 모습이었다.
행사장을 찾은 한 관람객은 "자율주행에 대해 막연한 인식만 갖고 있었는데 실제로 어떤 기술이 개발되고 있고 현장에서 사용되는지 볼 수 있어서 흥미로웠다"고 말했다.
국토교통부를 포함한 관계 부처는 2021년 3월 자율주행기술개발혁신사업단을 출범해 2027년까지 차량과 인프라의 융합을 통해 레벨4+ 자율주행차 상용화 기반을 완성하기 위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레벨4 자율주행은 도심 특정 구역에서 승객이 원하는 목적지까지 자율주행 시스템을 통해 차량이 주행하는 것을 의미한다.
사업단은 이날 전시에서 차량과 클라우드, 도로교통 인프라 간 연계를 통해 사고 발생 0%를 지향하는 레벨4 자율주행 시스템 개발차량융합신기술, 차량뿐만 아니라 광역적 인프라를 활용해 자율주행기술을 고도화하는 ICT융합신기술 등을 선보였다.
이 밖에도 2025년 상용화를 앞두고 있는 도심항공교통(UAM) 자율비행 개인항공기, 전기동력 기반 유·무인 수직 이착륙기, 2인승 경량 항공기 등도 관람객들에게 큰 관심을 받았다.
진흥원 관계자는 "설립 20주년을 맞아 국토교통 분야 미래 신산업 육성 전문기관으로 도약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국토교통기술에 대한 중요성을 알리고 장기 전략 수립을 통해 향후 혁신·도전형 R&D 과제가 발굴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