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슈퍼차저' 美 표준되나…GM·포드 이어 리비안도 채택

2023-06-21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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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는 호환 검토

테슬라 슈퍼차저 [사진=AFP·연합뉴스]



제너럴 모터스(GM)와 포드에 이어 리비안까지 테슬라의 전기차 충전시설 '슈퍼차저'를 채택하기로 했다. 테슬라의 전기차 충전 규격(NACS)이 미국 표준으로 자리 잡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리비안은 이르면 내년 봄부터 미국과 캐나다의 고객들이 1만2000개에 달하는 테슬라의 슈퍼차저를 이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리비안은 오는 2025년부터 자사 차량에 테슬라의 NACS 충전 포트를 탑재할 계획이다. 이 소식이 전해진 뒤 리비안과 테슬라의 주가는 각각 5.5%, 5.3% 급등했다.

미국 전기차 회사들이 잇달아 슈퍼차저를 채택한 것은 테슬라의 승리를 알리는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은 평했다. 테슬라는 기존 미국 표준인 CSS(Combined Charging System, 합동 충전 체계) 규격과 다른 NACS 충전기 연결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앞서 바이든 행정부는 다른 기업들의 차량도 슈퍼차저를 통해 전기차를 충전할 수 있도록 테슬라에 충전 네트워크를 개방할 것을 요구했다. 정부는 테슬라가 이를 지키지 않으면 75억 달러에 달하는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하겠다고 으름장을 놨고, 테슬라는 관련 기술을 공개했다. 이에 따라 포드 등 자동차 회사들은 고객 편의를 위해 NACS를 택했다. 미 에너지부에 따르면 테슬라의 슈퍼차저는 미국의 전체 급속 충전기 가운데 약 60%를 차지한다. 
 
더구나 텍사스주가 전기차 충전기 제조업체들에 고속도로 충전소 프로젝트에 참여를 원한다면 급속 충전 포트에 CCS뿐만 아니라 NACS도 포함하도록 요구하는 등 NACS가 국가 표준으로 자리 잡는 모습이다. 또한 현대자동차는 자사 차량이 테슬라의 NACS와 호환하도록 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NACS를 채택하는 기업들이 늘어날 것으로 봤다. 충전 네트워크를 설치하고 유지 관리하는 데 막대한 비용이 들기 때문에 그간 테슬라를 제외한 기업들이 네트워크 구축에 소홀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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