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주 장세에'…개미 코스닥 거래비중 처음으로 80% 하회

2023-06-15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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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반도체 종목을 중심으로 코스피 대형주 강세장이 이어지는 가운데, 코스닥 시장의 개인 거래대금 비중이 처음으로 80%를 하회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월말 기준(6월은 13일 기준) 투자 주체별 코스닥 시장 거래대금 비중을 분석한 결과 이달 개인의 비중이 79.4%로 집계됐다.
 
거래소가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1999년 11월 이후 월말 기준 개인의 거래대금 비중이 80%를 밑돈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달 외국인과 기관의 코스닥 시장 거래대금 비중은 각각 14.2%, 5.5%로 나타났다.
 
개인들의 코스닥 시장 거래대금 비중이 줄어든 것은 최근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 중심으로 코스피 강세장이 이어진 것과 관련이 있다.
 
실제로 이달 유가증권시장 거래대금에서 개인의 비중은 54.3%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1월(45.6%)·2월(48.3%) 등에 비해서는 높은 수준이다.
 
코스닥시장 거래대금에서 개인의 비중이 줄어들고 외국인·기관 비중이 늘어난 이유는 구조적인 변화 때문이라는 시각도 있다.

2018년 6월에만 해도 외국인과 기관의 거래대금 비중은 각각 10.6%, 5.0%에 그쳤지만, 이후 꾸준히 비중이 커지고 있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에는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셀트리온 정도를 제외하면 개인의 거래 비중이 월등히 높았다"면서 "그러나 최근에는 코스닥시장에서도 시총 규모가 큰 종목들이 고루 등장하며 외국인·기관의 거래 비중이 커지고 있다"고 봤다.

아울러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이 성장하면서 다양한 테마의 상품이 개발되고, 이 과정에서 기관들이 유동성 공급을 위해 코스닥시장 종목을 활발히 매매한 점도 기관의 거래 비중 증가의 원인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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