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설팅 업체 맥킨지 글로벌 인스티튜트(MGI)는 생성형 인공지능(AI)이 매년 세계 경제에 최대 4조4000억 달러(약 5600조원)의 가치를 창출할 것이란 장밋빛 전망을 내놨다.
14일(현지시간)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맥킨지는 이날 68페이지에 달하는 보고서를 내고 챗GPT 등 생성형 AI가 업무를 자동화해 작업자의 업무 시간을 60~70%가량 줄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를 통해 작업자의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보고서는 2030~2060년께 모든 업무의 절반이 자동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전에는 2035~2075년에야 업무 절반이 자동화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오픈AI 챗GPT, 구글 바드 등의 등장으로 생성형 AI 기술이 급속도로 발전하면서 시기를 앞당겼다.
생성형 AI에 대한 전문가들의 전망은 엇갈린다. 골드만삭스는 지난주 보고서를 통해 AI가 근로자들의 일자리를 빼앗고, 일부 회사가 다른 회사보다 더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반면 지난 4월 스탠퍼드대 연구원과 매사추세츠 공대(MIT) 연구진은 생성형 AI가 경험이 없는 콜센터 상담원의 생산성을 35%까지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맥킨지 보고서 역시 업계 리더와 규제 기관이 AI가 생성하는 콘텐츠의 오류 가능성 등을 해결해야 할 과제로 지적했다.
데이비드 오터 MIT 경제학 교수는 "생성형 AI는 사람들이 주장하는 것만큼 기적적이지는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정말, 정말 초기 단계에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