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법조계에 따르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수사부(신준호 부장검사)는 13일 범인도피와 상습도박방조 등 혐의로 KH그룹 총괄부회장인 우모씨와 수행팀장을 맡은 이모씨를 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이들이 태국 등 동남아 일대에서 배 회장의 ‘황제 도피’를 조직적으로 지원했다고 보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그룹 소속 수행원을 파견해 배 회장의 수발 등과 도박 자금을 전달하도록 했다. 이들은 도피자금 제공 뿐만 아니라 현지에 있는 호화 리조트와 골프장, 카지노 등을 드나드는 배 회장을 위해 한국 음식까지 공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해 해외에서 도피를 이어가는 배 회장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고, 인터폴 적색수배도 내린 상태다. 외교부 역시 배 회장의 여권을 무효화한 바 있다.
검찰은 “형사사법 질서 교란 행위에 대해 구속수사로 엄단하는 한편, 배 회장에 대해서는 국내외 유관기관과 검거를 위해 긴밀히 공조 중이다. 신속히 검거해 송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