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업계에 따르면 남양유업은 이날 식물성 음료 ‘오테이스티’ 출시하며 귀리유 시장에 진출했다.
오테이스티는 북유럽 청정지역의 최고급 귀리를 사용한 프리미엄 대체유 신제품이다. 원물부터 포장까지 단 한 번의 공정으로 풍부한 맛과 영양소를 그대로 살린 것이 특징이다.
기능성 원료를 추가해 차별화를 꾀했다. 오테이스티는 면역기능 활성화에 좋은 베타글루칸 4000mg(1ℓ 기준)과 함께 풍부한 수용성 섬유질과 칼슘, 비타민 D와 B를 더해 품질력을 높였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식물성 음료에 대한 소비자 선호도가 늘어남에 따라 아몬드에 이어 귀리를 활용한 신제품을 출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남양유업이 귀리유 시장에 도전장을 낸 만큼 매일유업과 경쟁이 불가피해졌다. 남양유업과 매일유업은 국내 분유 시장에 이어 귀리유에서도 라이벌 구도를 이어간다.
귀리유 시장 진출은 매일유업이 빨랐다. 지난 2021년 9월 출시한 귀리유 '어메이징 오트'는 고품질 핀란드산 귀리를 원물 상태로 수입해, 국내에서 가공한 뒤 오트 껍질의 영양성분까지 그대로 담은 식물성 음료다. 2년 전 국내에 첫 선을 보인 해당 제품은 출시 1년여 만에 판매량이 2000만팩을 넘어섰다. 100% 식물성 음료로 한국비건인증원의 비건 인증도 받기도 했다.
올해 매일유업은 커피전문점 등 B2B(기업 간 거래) 사업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성과도 있다. 지난달 중국 동북 3성 및 화북지역 스타벅스에 어메이징 오트 바리스타 1ℓ를 공급하며 현지 시장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
한편 한국농수산식품공사 식품산업통계정보시스템(FIS)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전국 소매점 포스(POS) 데이터 기준 남양유업과 매일유업의 분유 시장 점유율은 각각 25.2%, 20.1%로 집계됐다. 격차는 5%포인트(p)에 불과하다. 직전 해인 지난 2021년 남양유업은 28%의 점유율을 기록, 매일유업에 6.48%p 앞섰지만 지난해 상반기 점유율이 소폭 줄면서 두 업체 간 격차는 더 좁혀졌다.
이미 단일 브랜드로는 매일유업 앱솔루트가 48억원으로 전체 시장에서 20% 점유율 차지하며 남양유업 임페리얼을 넘어선 상태다. 남양유업 임페리얼은 매출액 29억원으로 일동후디스의 산양분유(34억원, 15%), 스토아브랜드(30억원, 13%)에 이어 4위로 밀려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