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9일 무소속 김홍걸 의원의 복당 신청을 일단 보류하기로 했다. 대북 소금 지원 사업 보조금 유용 의혹과 관련한 추가 사실 확인을 거친 이후 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박성준 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제7차 당무위원회가 끝난 직후 기자들과 만나 "당 입장에선 이걸 더 사실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해서 당무위 의결을 한 차례 더 연기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앞서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은 김 의원이 대표상임의장이던 2019년 당시 대북 소금 지원을 위해 전라남도로부터 받은 보조금 5억원을 한 업체에 실행사업을 총괄 위임했으나 보조금 유용 의혹이 불거졌다. 남북관계 경색 등으로 해당 사업이 불발됐는데 소금 소재가 불분명해지면서다. 민화협은 해당 사업과 관련해 수사를 의뢰한 상태다.
당초 김 의원 제명 사유였던 재산신고 누락 등 부동산 투기 의혹은 소명된 것으로 당무위는 판단했다.
박 대변인은 "부동산 투기와 재산신고 누락 의혹에 대해선 재판 결과 (김 의원이) 80만원 벌금형을 선고받았고, 현재 1주택을 보유 중"이라며 제명 사유와 관련된 의혹은 해소됐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삼남인 김 의원은 지난 2020년 재산신고 누락 의혹이 제기돼 당에서 제명됐다. 김 의원의 복당은 지난 4월 최고위에서 의결됐으나, 자진 탈당이 아닌 제명 처분을 받은 터라 당무위 최종 의결을 거쳐야 복당이 확정된다.
한편 당무위는 이날 지역위원장 인준건은 의결했다. 경기 포천·가평에 박윤국 지역위원장 , 충남 서산·태안에 조한기 지역위원장, 충남 보령·서천 나소열 지역위원장이 인준을 받았다. 추후 당무위 일정은 미정이다. 이해식 조직사무부총장은 "한두 달 내 결정해 알리겠다"고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