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투자증권은 7일 기아에 대해 올해 실적의 핵심은 해외라며 미국과 유럽에서 양호한 판매 성과를 유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 11만원을 각각 유지했다.
정용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시장을 들여다보면 특별히 영업일수 감소나 대규모 파업과 같은 변수가 없다면 월 평균 5만대 내외의 판매가 꾸준하게 이어지고 있다”며 “이번 5월말에는 금속노조 파업의 영향이 일부 있었으나 생산 차질 규모는 2000대 내외로 미미했다”고 말했다.
올해 실적의 핵심은 해외로 전망된다. 지난 4~5월 판매 선방을 이끈 지역은 미국으로 전년 대비 23% 성장한 14만1000대가 판매됐다. 쏘렌토·텔루라이드와 같은 고가 차종의 성과가 좋아 수익성이 크게 올랐다는 분석이다.
그 다음은 유럽이다. 전년 대비 14% 오른 10만1000대가 판매됐다. 유럽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지만, 전동화 차량을 중심으로 양호한 판매 포트폴리오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정 연구원은 “슬로바키아 현지 공장은 월 3만대 내외의 생산량 중 1만대 가량이 전기차(HEV, PHEV)로 전환됐다”며 “국내에서 수출한 전기차 판매 물량도 월 6000대를 상회했다”고 추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