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CEO 라운지] "답은 현장에 있다"…윤해진 NH농협생명 대표, 현장 소통 경영 '가속페달'

2023-06-03 06:00
  • 글자크기 설정

윤해진 NH농협생명 대표[사진=NH농협생명]


“답은 현장에 있다는 마음으로 밀도있게 영업현장을 지원해 고객에게 사랑받는 NH농협생명을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난 4월 열린 NH농협생명 설계사 연도대상 시상식에서 윤해진 대표이사가 설계사 및 임직원들에게 전한 메시지다. 말 그대로 현장에 답이 있음을 강조하며, 영업 경쟁력을 독려한 것이다. 윤 대표 역시 지난 1월 취임 후 직접 현장을 찾아다니며 현장 소통에 나서고 있다. 최근에는 서울 중구에 위치한 고객센터에서 일일 콜센터 상담사 체험을 진행했다. 윤 대표는 상담사와 동석해 다양한 고객의 소리를 실시간 경청하며 상황별 서비스 제공 과정을 직접 체험했다. 윤 대표는 이날 “일일 상담사가 되어 직접 고객의 콜 청취를 해보니 고객에게 필요한 부분이 무엇인지 자세히 알 수 있었다”며 체험 소감을 밝혔다. 
앞서 지난 3월에는 자사의 뿌리는 '농가'라는 판단 하에 40여명의 임직원들을 데리고 경기도 여주시에 위치한 화훼농가를 찾았다. 윤 대표는 비닐하우스 잡초 제거와 주변 환경정리를 진행하고, 농가의 애로사항 청취 및 실질적 보탬이 될 수 있는 사업 전개의 뜻을 전했다. 

윤 대표의 이 같은 현장 소통 행보에 내부 직원들 역시 업무 수행 자세를 흐트러트릴 수 없다고 말한다. 1990년 농협중앙회로 입사한 직장 생활 34년 차 선배가 몸소 현장을 누비고 있어, 직원들 역시 태만해 질 수 없다는 얘기다. 윤 대표는 1965년생으로 경상고등학교와 부산대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농협중앙회에 입사해 NH농협은행 봉곡지점장(2013년), 농협중앙회 상호금융투자심사부장(2019년), 농협중앙회 경남지역본부장(2020년), NH농협은행 신탁부문장(2022년) 등을 역임했다. 

지난달 31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NH농협생명 고객센터에서 윤해진 대표이사가 상담사와 동석해 고객의 소리를 경청하고 있다.[사진=NH농협생명]



◆IFRS17 리스크 없다…신사업 기대감↑

금융권 안팎에서는 윤 대표가 올해 도입된 IFRS17(새 회계기준) 환경에서 수익성을 꾀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보고 있다. NH농협금융지주는 지난해 12월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통해 “2023년 IFRS17 도입을 앞두고 전략적 자산운용과 포트폴리오 개선을 통한 투자수익의 안정화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기업금융 및 투자, 운용 등 다양한 업무경험은 물론, 마케팅 능력까지 보유한 윤 내정자가 농협생명을 안정적으로 이끌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실제 NH농협생명은 올해 순익이 급증했다. 올 1분기 순익은 1146억원으로 전년동기(430억원) 대비 166.3%나 증가했다. 물론 보험부채를 시가 평가하는 IFRS17 적용으로 보험손익이 증가한 영향이 컸지만, 150% 가량 순익이 증가한 점은 고무적이다. 같은기간 건전성 지표인 K-ICS 비율도 296.1%를 기록했다. 지난해 관련 비율이 2분기에만 당국 권고치인 150%를 넘긴 것을 고려하면 이 역시도 호재다. 

여기에 가성비 높은 맞춤형 신상품 출시와 더불어 디지털화에도 속도를 내며 내실을 기하고 있다. 지난달는 1000원대 보험료의 '용종진단보험'을 출시하는가 하면, 모바일 앱에서 온라인보험 상품 설계부터 가입까지 한 번에 가능한 ‘온라인보험 원스탑 청약 서비스’를 개시하기도 했다. 

윤 대표는 신사업 발굴 및 아이디어 개진을 위한 노력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윤 대표는 최근 직원 주도형 사내혁신조직인 '이노베이션 유닛(Innovation Unit/I-U)'을 출범시켰다. 이노베이션 유닛은 직원이 현업에서 얻은 지식과 정보를 활용해 업무 개선점과 신사업 아이디어를 발굴 및 추진하는 사내 조직이다. 해당 유닛은 오는 8월까지 사업 모델 설계 및 테스트를 통해 결과물을 도출할 예정이다.

윤 대표는 "최종 선발된 주요 핵심 사업에 대해서는 별도 TF·애자일을 구성해 사업성을 검토할 계획"이라며 "새로운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고 혁신을 추구하는 기업문화 조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