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일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공영방송의 지배구조를 개편하는 내용의 '방송 3법' 강행 추진을 멈출 것을 촉구하며 정치세력의 공영방송 장악 의도라고 비판했다.
윤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의에서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 면직과 MBC 압수수색을 언급하며 "민주당이 방송 장악이라는 프레임을 씌우는 것은 6월 국회에서 방송법을 통과시키려는 명분 쌓기에 지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또 "이는 공영방송이 중립적으로 균형추 역할을 하길 바라는 국민 뜻에 명백히 반하는 것"이라며 "민주당은 지난 2021년 언론자유를 위축시키는 언론중재법을 강행하려다 나라 안팎에서 대대적 비난을 받은 바 있다. 이런 전적이 있기에 인제 와서 언론 자유를 내세운다 해도 방송법 개정에 담긴 나쁜 의도를 국민들은 알고 계실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원내대표는 "이미 간호법으로 5월 국회가 홍역을 앓았는데도 언제까지 대통령의 정치적 부담을 노리고 무리한 법안을 추진할 것인지 국민과 함께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며 "노란봉투법, 방송법 강행으로 대통령께서 불가피하게 다시 재의요구권을 행사한다면 그로 인한 혼란의 책임은 온전히 민주당에 있음을 국민들께서 잘 아실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더 이상의 입법 폭주는 불필요한 국력 소모와 국민의 정치 불신을 낳을 뿐이므로, 부디 민생 현안으로 돌아와 6월 국회를 민생의 시간으로 만들기를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