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중앙회(이하 중기중앙회)가 지난 4월 27일부터 5월 16일 중소기업 618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중 68.6%는 내년도 최저임금이 고율 인상될 때 인력감축에 돌입할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최저임금 인상에 대한 대응책에 대해 ‘신규채용 축소’(60.8%)나 ‘기존인력 감원’(7.8%)으로 응답했다.
내년도 적정 최저임금 수준에 대해 중소기업의 62.1%는 인상 최소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최저임금 인상 속도대비 중소기업의 경영‧고용여건은 더디게 회복되고 있기 때문이다.
중소기업 근로자의 임금인상률 결정에도 최저임금 인상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중 경영‧고용환경을 악화시키는 주된 요인으로도 ‘최저임금 인상’(55.2%)을 가장 많이 꼽았다.
최저임금제도 개선방안으로는 인상충격 완화를 위한 ‘최저임금 인상분에 대한 정부 지원 신설’(67.8%)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가장 많았고, ‘결정주기 2~3년으로 확대’(16.3%), ‘결정기준에 기업의 지불능력 반영’(10.2%) 순으로 조사됐다.
이명로 중기중앙회 인력정책본부장은 “최근 물가 인상과 금리 인상으로 인한 고통은 저임금근로자뿐만 아니라 한계선상에 놓인 많은 중소기업·소상공인에게도 같이 나타나고 있다”며 “지금의 고용 훈풍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중소기업의 열악한 지불능력을 감안한 최저임금 인상 최소화가 필요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