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에 30억원대 고가 아파트 '상무센트럴자이'가 등장해 부동산업계가 들썩거리고 있다.
특히 전국 부동산경기가 최근 들어 침체돼 있어서 광주 최고가인 이 아파트 분양률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아파트 84㎡(33평)형은 9억2,000만원대로 광주지역 국민평형 중에서 최고가다.
최근 분양한 서구 마륵동 위파크 5억원대에 비해 무려 3억원의 차이가 나 부동산업계는 분양결과를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
GS건설은 광주광역시 서구 쌍촌동 옛 호남대 부지에 이 아파트를 건설할 예정이다.
이 곳에 지하 3층~지상 최고 30층, 14개 동, 전용면적 84~247㎡(33평~93평대) 총 903세대가 들어설 예정이다.
28일 GS건설에 따르면 평균 분양가는 84㎡(33평)형이 9억 2,000만원, 125㎡(46평)형 15억 1,000만원, 150㎡(56평)형이 18억 2,000만원이다.
220㎡(82평)형은 25억 9,000만원이고 가장 큰 평수인 247㎡(93평)형은 29억 1,000만원이다.
특히 205㎡ 15층(최고층)이 30억원으로 최고가를 기록했다.
GS건설은 지난 26일 광주시 서구 쌍촌동에 상무센트럴자이 주택전시관을 열고 분양가와 분양 일정, 내부시설을 공개했다.
GS건설 한 관계자는 “입지와 상품, 브랜드 모두 갖춘 프리미엄 단지로 분양 전부터 광주 시민들의 관심이 뜨거웠다”며 “광주 프리미엄 주거 문화를 선도할 리딩 아파트로 입주민의 자부심도 함께 높아질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날 주택전시관을 둘러본 많은 시민들은 “입지가 좋고 시설이 고급이지만 거기에 비해 가격이 너무 비싸다”고 입을 모은다. 내부 구조와 가전, 집기류가 맘에 들지만 고가의 분양가가 부담스럽다는 것이다.
광주 서구 화정동에서 온 A씨는 “시설이 화려하고 멋져서 살고 싶은 생각이 든다. 무엇보다 아파트 부지가 조용한 곳에 자리 잡아 맘에 든다. 다만 분양가가 맘에 걸린다”고 말했다.
부동산 동호인들의 SNS 모임인 '광주부동산' 단톡방에는 "가격이 너무 비싸다"거나 "완판되는지 미분양되는지 투표하자"는 등 다양하고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투자 목적으로 주택전시관을 찾은 경기도 안산시 B씨는 “가격부담이 크고 부동산경기가 언제 회복될지 몰라 주저된다”고 말했다.
건설업계는 ‘최고가 아파트’ 분양 실적을 쉽게 예측하기 어렵다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아파트 건설사들은 분양시장이 극심하게 침체돼 분양을 취소하거나 미루고 있어서 이 아파트 분양실적은 이들에게 중요한 판단자료가 된다.
건설사 한 관계자는 “일반 수요층이 아닌 소수 재력가들을 타깃으로 삼은 것이어서 끝까지 지켜봐야 한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GS건설측은 다음달 5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7일 1순위, 8일 2순위 청약을 마치고 14일 당첨자를 발표하기로 했다.
계약은 다음 달 26일부터 28일까지 3일간이다. 입주는 2025년 4월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