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5월22~26일) 중국증시에서는 최근 중국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진 가운데 위안화 환율, 기준금리 발표에 촉각을 곤두세울 전망이다.
지난주 중국증시는 중국의 4월 실물경제 지표 부진 속 경기부양책 기대감이 커지면서 강세장으로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직전주보다 0.34% 증가한 3283.54로 한주간 거래를 마쳤다. 선전성분지수와 창업판 지수도 전주 대비 각각 0.78%, 1.16% 증가했다.
이번주 중국증시에서는 기준금리 발표, 공업기업 지표, 그리고 위안화 환율 동향을 예의주시할 전망이다.
우선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22일 1년물, 5년물 대출우대금리(LPR)을 발표한다.
인민은행은 매달 20일 18개 시중 은행이 보고한 LPR 값의 평균을 고시하는데, 중국 내 전 금융기관은 이를 대출업무 기준으로 삼는다. 1년물 LPR는 신용대출·기업대출 등 금리 산정 시 지표가 돼 사실상 기준금리 역할을 하며, 5년물 LPR는 주택담보대출 등 장기금리 산정 시 기준이 된다. 현재 중국의 1년 만기 LPR는 연 3.65%, 5년 만기는 연 4.30%로, 8개월째 동결 상태다.
시장은 인민은행이 1년물, 5년물 LPR을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실제 로이터 설문조사에 따르면 26명의 애널리스트 중 23명이 1년물과 5년물 LPR이 동결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곤 있지만, 위안화가 약세로 전환하면서 사실상 LPR을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기준금리를 내리면 위안화 절하 압력이 커져 외국인 자금 이탈을 불러올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인민은행은 이미 15일 중국 기준금리 조정의 잣대가 되는 정책자금 금리인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를 연 2.75%로 동결했다.
다만 시장은 중국이 조만간 경기 회복세를 지원하기 위해 내달 통화완화 조치를 내놓을 것을 기대하고 있다. 루팅 노무라 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블룸버그를 통해 6월 중순 인민은행이 MLF와 LPR 금리를 각각 10bp(1bp=0.01%포인트) 인하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러한 가운데 위안화 약세가 중국의 통화완화 공간을 좁힐 것이란 분석도 있다. 최근 중국 경기 둔화 우려 속 위안화 환율은 지난주 달러당 7위안대를 돌파했다. 이로써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는 코로나19가 급속한 확산세를 보였던 지난해 12월 2일 (7.0190위안) 이후 5개월여 만에 최저치까지 곤두박질친 상태다.
이밖에 27일에는 중국 국가통계국이 1~4월 공업기업 이익 지표를 발표한다. 공업이익은 연 매출 2000만 위안 이상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하는 제조업 부문 수익성 지표다. 앞서 1~3월 누적 증가율은 -21.4%에 그쳤다. 시장조사업체 트레이딩이코노믹스는 1~4월 누적 공업이익 증가율을 -18%로 관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