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5월 15~19일) 뉴욕증시는 경기 우려가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부채 한도 협상과 소매 지표 및 유통기업 실적,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의 발언 내용 등이 주요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지난주 뉴욕 증시 3대 지수는 2주 연속 혼조세를 나타냈다. 주간 기준으로 다우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각각 0.03%, 0.16% 하락한 33300.62, 4124.08을 기록한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0.40% 상승한 12284.74를 나타냈다. 이에 다우지수는 5거래일 연속 하락한 반면 나스닥은 작년 8월 25일 이후 근 9개월래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다.
S&P 11개 업종 중 2개 업종(통신서비스, 임의소비재)을 제외한 전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로 에너지, 소재업종이 2% 이상 하락했다. 반면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인공지능(AI) 챗봇의 신기능과 함께 폴더블 폰 등을 발표한 구글(알파벳)이 11% 이상 급등한 데 힘입어 통신서비스업종은 4% 이상 올랐다.
경기 침체 우려가 높아졌다. 월초 퍼스트리퍼블릭뱅크 매각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인상을 거치면서 긴축 우려는 상당히 줄어들었지만 반대로 경기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여전히 불씨가 남아있는 은행권 위기, 경제 지표 부진과 함께 이르면 내달 중 미국 정부의 지불 능력이 바닥을 드러낼 것이라는 전망이 대두되는 가운데 부채 한도 협상이 난항을 보이면서 경기 우려를 가중시키고 있다.
이 와중에 뉴욕증시는 5월 들어 차별화 장세가 나타나고 있다. 인공지능(AI) 개발에 힘입은 기술주와 경기 방어주들은 대체로 선전하고 있는 반면 여타 경기 민감업종들은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소형주들의 부진은 경기 침체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실제로 소형주 벤치마크지수인 러셀2000지수는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가 불거지기 시작한 3월 초 이후 현재까지 10%가량 하락한 상태이다.
자산운용사 스테이트스트리트 글로벌 어드바이저스의 마이클 아로네 수석 투자 전략가는 "우리는 향후 12개월 내 언젠가 경기 침체로 들어갈 것 같다"며 "일반적으로 경기 침체 하에서는 소형주들이 부진하다"고 말했다.
웰스파고 인베스트먼트 인스티튜트의 사미어 사마나 선임 글로벌 시장 전략가는 "현재 은행 시스템에서 진행되고 있는 일은 특히 중소기업들에 큰 역풍으로 작용한다"고 언급했다.
이처럼 경기 우려가 높아진 상황에서 이번 주는 우선적으로 부채 한도 협상 관련 소식에 눈길이 모아지고 있다. 많은 전문가들은 부채 한도 협상 결렬로 채무 불이행 발생 시 그 파장은 미국을 넘어 글로벌 경제·금융 시스템 전반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바이든 대통령과 의회 지도부는 이번 주 초에 2차 회동을 갖기로 해 그 내용에 귀추가 주목된다.
이외에도 이번 주는 소매판매 지표와 월마트, 홈 디포, 타깃 등 유통기업들의 실적이 발표될 예정이어서 이를 통해 미국의 소비 및 경제 상황을 가늠해볼 수 있을 전망이다.
또한 제롬 파월 연준의장을 비롯, 여러 연준위원들의 연설 및 증언 등이 예정된 가운데 이들이 바라보는 경제 상황에 대한 평가 역시 투자심리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주 후반에는 일본에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가 개막하는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을 비롯한 세계 주요국 정상들이 참석할 예정이어서 글로벌 현안과 관련해 어떤 내용이 공동성명에 포함될 것인지 여부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앞서 지난 주말 막을 내린 G7 재무장관회의에서는 글로벌 금융 안정성 회복과 우크라이나 지원과 대 러시아 제재 등에 대한 내용이 공동성명에 담겼다.
△ 이번 주 주요 지표 및 연설 일정(미국 현지시간)
15일(월)
개장 전 실적: 타워 세미컨덕터 등
5월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 연설(장소: 미네소타 교통 컨퍼런스 및 엑스포)
장 마감 후 실적: 누 홀딩스 등
16일(화)
개장 전 실적: 홈 디포, 바이두 등
4월 소매판매·근원 소매판매
4월 산업생산·설비 가동률
마이클 바 연준 부의장 증언(장소: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청문회)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 연설(장소: 버진아일랜드대학, 경제 전망 및 통화 정책 관련 토론회)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 연설(장소: 애틀랜타 연은 금융시장 컨퍼런스)
장 마감 후 실적: 키사이트 테크놀로지스 등
17일(수)
개장 전 실적: 타깃, TJX 등
4월 건축 승인건수·주택 착공건수
장 마감 후 실적: 시스코, 시놉시스 등
18일(목)
개장 전 실적: 월마트, 알리바바(ADR) 등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
5월 필라델피아 연은 제조업 지수
필립 제퍼슨 연준 이사 연설(장소: 워싱턴 DC, 전미 보험 커미셔너 협회 국제 보험 포럼)
마이클 바 연준 부의장 증언(장소: 상원 은행·주택·도시문제 위원회 청문회)
로리 로건 댈러스 연은 총재 연설(장소: 샌안토니오, 텍사스은행가협회 연례 컨벤션)
장 마감 후 실적: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 등
19일(금)
G7 정상회의 개막
개장 전 실적: 디어 앤 코 등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 연설(장소: 워싱턴 DC, 토마스 라우바흐 리서치 컨퍼런스)
미셸 보우먼 연준 이사 연설(장소: 샌안토니오, 텍사스은행가협회 연례 컨벤션)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연설(장소: 워싱턴 DC, 토마스 라우바흐 리서치 컨퍼런스)
지난주 뉴욕 증시 3대 지수는 2주 연속 혼조세를 나타냈다. 주간 기준으로 다우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각각 0.03%, 0.16% 하락한 33300.62, 4124.08을 기록한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0.40% 상승한 12284.74를 나타냈다. 이에 다우지수는 5거래일 연속 하락한 반면 나스닥은 작년 8월 25일 이후 근 9개월래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다.
S&P 11개 업종 중 2개 업종(통신서비스, 임의소비재)을 제외한 전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로 에너지, 소재업종이 2% 이상 하락했다. 반면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인공지능(AI) 챗봇의 신기능과 함께 폴더블 폰 등을 발표한 구글(알파벳)이 11% 이상 급등한 데 힘입어 통신서비스업종은 4% 이상 올랐다.
경기 침체 우려가 높아졌다. 월초 퍼스트리퍼블릭뱅크 매각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인상을 거치면서 긴축 우려는 상당히 줄어들었지만 반대로 경기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여전히 불씨가 남아있는 은행권 위기, 경제 지표 부진과 함께 이르면 내달 중 미국 정부의 지불 능력이 바닥을 드러낼 것이라는 전망이 대두되는 가운데 부채 한도 협상이 난항을 보이면서 경기 우려를 가중시키고 있다.
이 와중에 뉴욕증시는 5월 들어 차별화 장세가 나타나고 있다. 인공지능(AI) 개발에 힘입은 기술주와 경기 방어주들은 대체로 선전하고 있는 반면 여타 경기 민감업종들은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소형주들의 부진은 경기 침체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실제로 소형주 벤치마크지수인 러셀2000지수는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가 불거지기 시작한 3월 초 이후 현재까지 10%가량 하락한 상태이다.
자산운용사 스테이트스트리트 글로벌 어드바이저스의 마이클 아로네 수석 투자 전략가는 "우리는 향후 12개월 내 언젠가 경기 침체로 들어갈 것 같다"며 "일반적으로 경기 침체 하에서는 소형주들이 부진하다"고 말했다.
웰스파고 인베스트먼트 인스티튜트의 사미어 사마나 선임 글로벌 시장 전략가는 "현재 은행 시스템에서 진행되고 있는 일은 특히 중소기업들에 큰 역풍으로 작용한다"고 언급했다.
이처럼 경기 우려가 높아진 상황에서 이번 주는 우선적으로 부채 한도 협상 관련 소식에 눈길이 모아지고 있다. 많은 전문가들은 부채 한도 협상 결렬로 채무 불이행 발생 시 그 파장은 미국을 넘어 글로벌 경제·금융 시스템 전반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바이든 대통령과 의회 지도부는 이번 주 초에 2차 회동을 갖기로 해 그 내용에 귀추가 주목된다.
이외에도 이번 주는 소매판매 지표와 월마트, 홈 디포, 타깃 등 유통기업들의 실적이 발표될 예정이어서 이를 통해 미국의 소비 및 경제 상황을 가늠해볼 수 있을 전망이다.
또한 제롬 파월 연준의장을 비롯, 여러 연준위원들의 연설 및 증언 등이 예정된 가운데 이들이 바라보는 경제 상황에 대한 평가 역시 투자심리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주 후반에는 일본에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가 개막하는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을 비롯한 세계 주요국 정상들이 참석할 예정이어서 글로벌 현안과 관련해 어떤 내용이 공동성명에 포함될 것인지 여부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앞서 지난 주말 막을 내린 G7 재무장관회의에서는 글로벌 금융 안정성 회복과 우크라이나 지원과 대 러시아 제재 등에 대한 내용이 공동성명에 담겼다.
△ 이번 주 주요 지표 및 연설 일정(미국 현지시간)
15일(월)
개장 전 실적: 타워 세미컨덕터 등
5월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 연설(장소: 미네소타 교통 컨퍼런스 및 엑스포)
장 마감 후 실적: 누 홀딩스 등
16일(화)
개장 전 실적: 홈 디포, 바이두 등
4월 소매판매·근원 소매판매
4월 산업생산·설비 가동률
마이클 바 연준 부의장 증언(장소: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청문회)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 연설(장소: 버진아일랜드대학, 경제 전망 및 통화 정책 관련 토론회)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 연설(장소: 애틀랜타 연은 금융시장 컨퍼런스)
장 마감 후 실적: 키사이트 테크놀로지스 등
17일(수)
개장 전 실적: 타깃, TJX 등
4월 건축 승인건수·주택 착공건수
장 마감 후 실적: 시스코, 시놉시스 등
18일(목)
개장 전 실적: 월마트, 알리바바(ADR) 등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
5월 필라델피아 연은 제조업 지수
필립 제퍼슨 연준 이사 연설(장소: 워싱턴 DC, 전미 보험 커미셔너 협회 국제 보험 포럼)
마이클 바 연준 부의장 증언(장소: 상원 은행·주택·도시문제 위원회 청문회)
로리 로건 댈러스 연은 총재 연설(장소: 샌안토니오, 텍사스은행가협회 연례 컨벤션)
장 마감 후 실적: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 등
19일(금)
G7 정상회의 개막
개장 전 실적: 디어 앤 코 등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 연설(장소: 워싱턴 DC, 토마스 라우바흐 리서치 컨퍼런스)
미셸 보우먼 연준 이사 연설(장소: 샌안토니오, 텍사스은행가협회 연례 컨벤션)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연설(장소: 워싱턴 DC, 토마스 라우바흐 리서치 컨퍼런스)